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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잇따른 해외교육기관 유치, 기대와 우려

김민욱 입력 : 2024.08.23 19:45
조회수 : 1579
<앵커>
부산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교육기관 유치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학교 설립이 지연되거나 무산되기도 해 제대로 된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시는 영국 명문 웰링턴 칼리지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 등에 맞춰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 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는 명지국제신도시 안에 들어설 예정인데, 2019년부터 추진되는 영국 로얄러셀스쿨 바로 옆 부지입니다.

"5만 4천여 ㎡ 축구장 7개 크기 부지에는 앞서 추진한 로얄러셀 스쿨과 웰링턴칼리지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둘 다 외국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운영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로얄러셀 스쿨은 부산시가 부지를 빌려주고 LH가 학교 건물을 지어 50년 동안 운영됩니다.

이 때문에 중앙투자심사 등을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반면 웰링턴칼리지는 100% 민자사업이라 속도를 낼 것으로 시는 보고 있습니다.

{김완상/부산시 투자유치과장/"웰링턴 칼리지 같은 경우는 로얄러셀 스쿨에 임대해주는 방식과 달리 저희가 매각을 해야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까 올 하반기 내에 최대한 (관련된 부분을 협상해서...)"}

하지만 학교 건립 뿐만 아니라 넘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2011년 강서 지사산단에 문을 연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은 정원 미달, 교수진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017년 철수했습니다.

경남에서도 2018년 하동 갈사만에 애버딘 대학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재정적자 보전을 요구한 대학측과 입장차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내국인 비율 제한이 없는 제주 국제학교와 달리, 부산 두 곳 모두 인천처럼 내국인 비율은 30%이지만 50%까지 확대도 가능해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임정택/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보다 사실은 내국인 학생을 유치해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둘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선 실패 사례와 교육 격차 우려 목소리가 있는 만큼 해외교육기관 유치의 면밀한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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