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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도에 1조원 규모 초대형 데이터센터, 부산 성지되나?

조진욱 입력 : 2024.07.31 18:28
조회수 : 27606
<앵커>
인공지능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영도에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는 등 부산 곳곳에 민간 투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에서 80년 넘게 조선소로 있던 곳입니다.

계속된 조선업 불황에 내년부터 국내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조선소 자리에는 앞으로 축구장만한 민간 데이터센터가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 차례 건축허가를 마쳤는데, 최근 영도구가 고도 제한을 완화하면서 현재 두 배 넘는 규모로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높이 58미터, 지상 8층으로, 80M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입니다.

사업비는 1조 원으로 마리나베이샌즈 등의 자금을 마련했던 싱가포르 증권그룹의 자회사가 조달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력수급 문제도 과거 STX 조선소용 변전소가 인근에 있어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김용휘/ 마스텍중공업 대표/ "미래 블루오션은 정보산업밖에 없기 때문에, 바닷가 옆이다 보니 해수로 냉각수를 사용하려 합니다. HJ중공업, STX, 대선조선 등 3개 조선소가 있어서 전력이 풍부한 거죠."}

금정구와 강서구 등 현재까지 부산에서 추진되는 민간 데이터센터는 10곳이 넘습니다.

대부분 40MW이상의 대용량 규모입니다.

분산에너지법 개정으로 수도권엔 더 이상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력생산지와 가깝고 정주여건이 좋은 부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IT나 금융 글로벌 기업에선 해저광케이블 시작 점이란 점도 매력적입니다.

{이기운/ 싱가포르 CCGI 대표/"인터넷을 하고 해외를 검색하고 할 때 그게 다 위성통신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해저케이블을 통해서 가는 거잖아요. 그런 IT 인프라가 부산은 잘 돼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인구 측면에서도 서울 수도권 다음으로 제일 많은 곳이고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

다만 전력 사용량이 극심하지만 고용과 수익 창출효과가 적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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