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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때보다 더 힘들다...신용 보증사고 급증

김민욱 입력 : 2024.07.19 19:43
조회수 : 1211
<앵커>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대출받은 돈을 은행에 제대로 갚지 못하는 신용 보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부산 광안리에서 9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조숙희 씨,

조 씨는 창업 자금 등 8천만 원을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았습니다.

조 씨가 한 달에 갚는 원금과 이자는 2백만원선,

연체가 되면 신용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에 가장 신경 씁니다.

{조숙희/식당 운영/"연체가 되면 모든 것이 정지가 되니까 그건 0순위로 지키려고... 대출을 받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까 3금융(권)이라든지..."}

조 씨는 그나마 대출 연체는 피했지만,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도 많습니다.

"부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발생한 보증사고 비율은 2021년 1.7%에서 지난달에는 7.6%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달까지 부산 전체 보증잔액 2조 9천억 원 가운데 보증사고 금액은 1천47억 원, 건수는 7천 건이 넘습니다.

신용보증재단이 채무자 대신 대출금을 갚아준 구상채권 비율도 2021년 1.1%에서 지난달 7%로 급증했습니다.

경남도 보증 사고 비율이 지난 2021년 1.8%에서 지난달 6.6%까지 급증했습니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때 저신용, 저소득층을 위한 대규모 특례보증의 잠재 부실이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동화/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코로나19 기간 중에 지원한 보증들이 전부다 특례 보증이다 보니까 자격이라든지 한도라든지 제한 없이 1천만 원~2천만 원 심사 없이, 간단한 심사만으로 자격만 되면 지원하는 건수, 작은 건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부산시의회는 상환금 납부 유예 등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태효/부산시의원/"일시적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나 가계들에 보증 한도를 늘려주거나 보증 금액을 늘려주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이 증가해야 되거든요."}

코로나 19 기간 각종 지원금과 세제 혜택이 대부분 줄어들면서 한계 자영업자들이 부도, 폐업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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