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DHD 치료 보냈더니...'대리처방''으로 병만 키워
이민재
입력 : 2024.06.17 20:10
조회수 :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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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유일의 청소년 심리치료센터에서 약물을 과다처방하는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치료를 위해 입소했는데, 알고보니 아이가 병원을 가지도 않았는데도 대리처방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병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부산 유일의 청소년 심리치료센터입니다.
최근 이 시설에 입소한 중학생 A군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 치료를 위해 입소했는데, 조현병 같은 항정신성 약물 과잉처방으로 부작용이 생겼단 겁니다.
{A군/"내 몸이 마음대로 안되고, 그냥 졸리고 계속 어지러웠어요.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힘이 너무 없다고, 애들이 왜이렇게 멍청해졌냐 이렇게 얘기했어요."}
입소 당시 2종류에 불과하던 약은 5달만에 7종류까지 늘었습니다.
{A군 부모/"이런 약을 먹일 것 같으면 거기 입소시키지도 않았을뿐더러 바로 데리러 갔죠. 몰랐으니까 선생님들한테 다 의지를 하고 시키는대로 하고 그랬던거죠…."}
"중학생 A군이 아침저녁으로 먹던 약은 이렇게 성인 손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약이 처방될 당시 A군은 병원에 내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센터 측은 입소 때 관련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현행법엔 위배됩니다.
대리처방은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곤란한 상황 등에만 가능한데, A군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임현수/부산시의사회 공보이사/"공무원이라든지 준공무원의 위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오남용이 실제로 이뤄졌고 처방됐다고 그러면, 처방 받은 사람도 처방 해준 의사도 공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겠죠."}
A군은 약을 줄이고 싶다고 시설 측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병원엔 따라가지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왔단 말이야. 근데 (먼저) 갔어. 약 줄여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 못했어."}
대리처방과 관련해 센터와 병원측은 취재진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관할 보건소가 대리처방을 한 병원을 고발한 가운데 경찰은 관련 혐의로 병원과 센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부산 유일의 청소년 심리치료센터에서 약물을 과다처방하는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치료를 위해 입소했는데, 알고보니 아이가 병원을 가지도 않았는데도 대리처방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병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부산 유일의 청소년 심리치료센터입니다.
최근 이 시설에 입소한 중학생 A군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ADHD 치료를 위해 입소했는데, 조현병 같은 항정신성 약물 과잉처방으로 부작용이 생겼단 겁니다.
{A군/"내 몸이 마음대로 안되고, 그냥 졸리고 계속 어지러웠어요.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힘이 너무 없다고, 애들이 왜이렇게 멍청해졌냐 이렇게 얘기했어요."}
입소 당시 2종류에 불과하던 약은 5달만에 7종류까지 늘었습니다.
{A군 부모/"이런 약을 먹일 것 같으면 거기 입소시키지도 않았을뿐더러 바로 데리러 갔죠. 몰랐으니까 선생님들한테 다 의지를 하고 시키는대로 하고 그랬던거죠…."}
"중학생 A군이 아침저녁으로 먹던 약은 이렇게 성인 손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약이 처방될 당시 A군은 병원에 내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센터 측은 입소 때 관련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현행법엔 위배됩니다.
대리처방은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곤란한 상황 등에만 가능한데, A군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임현수/부산시의사회 공보이사/"공무원이라든지 준공무원의 위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오남용이 실제로 이뤄졌고 처방됐다고 그러면, 처방 받은 사람도 처방 해준 의사도 공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겠죠."}
A군은 약을 줄이고 싶다고 시설 측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병원엔 따라가지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왔단 말이야. 근데 (먼저) 갔어. 약 줄여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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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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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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