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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엑스포 재도전, 부산시는 '장고'

표중규 입력 : 2024.06.15 19:13
조회수 : 2931
<앵커>
지난 연말 2030년 엑스포 유치의 꿈이 꺾인 뒤, 부산에서 엑스포는 금기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허브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요즘, 부산시의 최대 고민은 바로 엑스포 재도전 여부입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현지실사 기간을 정점으로 2030엑스포 유치 열기가 부산 도시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하지만 막판 역전을 기대했던 투표에서 1차에 허무하게 패하면서, 엑스포는 꺼내기조차 꺼리는 단어가 됐습니다.

깊이 묻어둔 엑스포를 반 년만에 다시 꺼낸건 아픈 상처를 딛고 재도전을 통해 도약을 꿈꾸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엑스포 재도전을 위한 첫 걸음은 참패에 대해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되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치적으로 봐도 119대 29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될만큼...}

{로라 맥러키/웰미웰니스스튜디오 대표/미국에 계신 방송인 뉴욕, 부산은 포기했냐 그런 말을 하셨는데요 아니 포기는 안 했다고, 그런데 리야드 홍보 영상은 많이 보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그런데 부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유치활동의 성과가 없는건 아니라는 시각도 팽팽했습니다.

특히 유치과정에서 높아진 부산의 국제 브랜드는 관광과 투자 등 직접적인 성장으로 차근차근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광회/부산시 경제부시장/투자유치가 매년 2천, 3천억원을 못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2조원 투자유치를 했고요 작년에 4조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반기에 거의 6조가 넘어갈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들어보지 않은 도시에는 투자를 안 하거든요.}

현시점에서 가속화되는 지방소멸을 멈추기 위해 재도전 결정이 하루 빨리 내려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오성근/전 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재도전을 하자는 결론이 난다면 빨리 시작을 해야합니다. 사실 시간이 그렇게 넉넉치가 않습니다. 저희가 만약에 2035년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거의 시간이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부산시는 이번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까지 시민대상 여론조사를 하고 숙의과정을 거친 뒤 재도전 입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부산의 국제 브랜드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희망과 지난번 사우디와의 과열경쟁에 따른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엑스포 재도전에 대한 부산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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