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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김영원 조형작가

조다영 입력 : 2024.05.10 07:45
조회수 : 645
{길재섭/KNN경남 보도국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올해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문화예술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김해시는 김영원 조형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오늘은 김영원 작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예. 반갑습니다.

{김영원/조형작가}

Q.
먼저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예 저는 경남 창원 대산면 유등리 출신입니다. 그리고 35년 동안 교직에 생활하다가 한 10여 년 전에 정년 퇴임을 하고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Q.
올해 김해 전국체전과 함께 전시회도 열 예정이신데요, 김해하고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A.
김해는 제가 사는 곳이 대산면 유등리였는데 그곳이 강 건너면 밀양군이고 길 하나 건너면 김해군입니다. 그런 지역에서 자랐기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그 당시 김해군 진영읍 환일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제 활동 범위가 김해 진영입니다.

그리고 저희 증조부 때부터 유등리로 창원으로 옮겨 왔는데 김해 장유면 율하리가 원래 우리 조상의 고향이고 거기서 저희 증조 할아버지께서 서울로 이주하려고 가다가 낙동강 나루터에서 그냥 물러서 그 지역에 면을 만들고 손수 13년 동안 면장을 하시면서 지냈습니다.

Q.
김해시에서는 가칭이지만 시립 김영원 미술관도 전시관도 만들 계획인데, 혹시 확정이 됐습니까?

A.
아직 문체부에서 심의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아마 곧 아마 결정이 될 겁니다.

Q.
그럼 개관하는 방향으로 계속 추진이 될 예정이네요.

A.
예, 그렇죠

Q.
작품 세계 50여 년 정도 해오셨는데, 어떤 흐름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떤 흐름으로 간략하게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서양미술사를 배우고 서양의 조형 언어를 배우면서 왜 우리는 조형 언어가 없고 또 미술사가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데도 이걸 거들떠 보지 않는, 방치돼 있어야 되는가에 대한 그 자각에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하자, 현실주의적인 거. 그런데 현실을 바탕할 수 있는 작품은 그 당시에 위정자도 합리주의 정신으로 살자, 그리고 재야 정치인도 합리적인 정치하자, 그리고 경제인도 합리적인 분배를 하자, 그 당시 70년대 화두였어요. 그걸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은 합리주의성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은 사실주의다.

그래서 사실주의 작품을 하는데 사실 작품에서 가장 대상이 되는 것은 인체다. 그 인체를 가지고 현실주의적인 작품으로 하는데 맨 처음 시작한 것은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을 테마로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 현실부터 출발해야 된다 이렇게 한 거죠. 그것이 하나의 실존주의적인 철학하고 맞물리면서 그러면서 후설(철학자)의 현상학적인 환원을 통해서 사물화시킨 겁니다. 물질화 시킨 거죠. 그래서 이 물질을 가지고 뭐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중력*무중력이란 테마로.

그러다가 제가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가면서 여지껏 있었던 어떤 미학이나 그런 사조로 가서는 안 된다, 우리 새로운 걸 가져가야겠다 하고 기공명상 작품을 가지고 갑니다.

기공명상 이 작품은 마침 어떤 수행과 창작이 한 선상에서 이루어진 거에요.

이거는 지금 현재 참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예술의 형태가 되겠다고 생각한 거죠.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인터뷰 작가로 선정해주고 저를 대접을 했습니다.

했는데 그것이 일반 관객들하고의 어떤 소통이 좀 어려웠기 때문에 그와 유사한 화두 같은 작품을 만든 것이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입니다.

그것은 초창기에 중력*무중력도 있고, 선의 개념도 있고 우리의 정체성도 묻어나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제가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요즘 드로잉도 하고 입체도 하고 다 합니다.

Q.
평소에 '작품 활동은 농사꾼처럼 해라'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A.
제가 어릴 때부터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농사를 지은 사람이죠, 농사짓는 건 당연시하게 생각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한 2년 동안 농사를 지었습니다 실제. 그러다가 뒤늦게 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 붙들려서 들과 논밭을 다니면서 그 정성스럽게 가꾸는 걸 봤어요.

또 직접 제가 또 손으로 해보기도 하고. 거기는 어떤 그 트릭이라는 게 없습니다. 오로지 한마음, 농사를 잘 짓겠다, 이 곡식이 잘 자라야 되겠다 그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농부의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품도 마찬가지로 다만 이것이 상업성이 있을 것인가, 이걸 가지고 내가 명성을 얻을 것인가 이런 생각 없이 농부가 농사일 하듯이 천심으로 작업해라 그런 뜻이 있는 거죠.

Q.
앞으로 작품 활동 계획도 궁금한데요, 한 말씀 해 주십시오.

A.
우리의 정체성이 뭔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연구하고 그 뜻에 맞는 작가들하고 모여서 우리도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우리만의 어떤 그런 미학을 만들어내자, 또 이 시대에 맞는, 이 시대의 옷을 입힐 수 있는 미학을 만들자.

이거는 얼마든지 우리 고전에 다 있다 그걸 하려고 합니다. 그걸 내가 예술하는 또 작업하는 조각하는 그림을 그리는 하나의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계획하시는 대로 좋은 작품 활동 앞으로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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