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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심근경색 사망, 전공의 집단 사직 떄문?

조진욱 입력 : 2024.03.26
조회수 : 1421
<앵커>
이달 초 부산의 한 90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거리가 먼 병원에 가야했다며,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했는데요.

전공의 집단사직 영향은 있지만,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급대가 한 할머니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부산시 지정 한 공공병원에서 진단해보니 응급시술이 시급한 심근경색이었습니다.

곧바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결국, 10km가량 더 먼 울산까지 옮겨졌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고 숨졌습니다.

{유가족 A씨/ "너무 늦게 왔다. 이거죠. 부산에서 (시술) 하셨으면 충분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을 건데, 1분이 촉박한 시간인데 50분이 넘게 걸렸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이번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보건복지부에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답변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였습니다.

집단 사직 영향도 분명 있겠지만, 위법 사항이 아니라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유가족 B씨/ "신고를 받아서 정부에서 뭘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무조치도 안 취할 거면 이거를 왜 만들었지..." }

한편, 해당 대학병원은 당시 심장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의료 여건상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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