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병원 의사 돌연사, 의료진 '한계' 왔다
황보람
입력 : 2024.03.25 20:52
조회수 :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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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대병원의 한 40대 안과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던 한 의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지역 의료 현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 새벽, 부산대병원 안과에 근무하는 40대 A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뇌출혈로, 경찰은 A 교수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A 교수는 최근 과중한 업무로 주변에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부산대병원 안과에는 원래 전임의를 포함해 9명의 교수와 전공의 10명이 함께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뒤, 한 달 넘게 남은 교수들이 응급환자 수술과 외래 진료 등을 모두 맡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버티던 의료진들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안과는) 전공의 의존도가 높죠. 안과는 워낙 인기과이고, 전공의가 꽉꽉 차 있으니까요. 전공의가 없으면 그 일을 교수님들이 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무리가 된 것은 분명할 겁니다. (교수들이) 육체적인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요. 심리적으로 '내가 이 일을 계속 해야될까'라는 고민이 정말 많거든요. 실제로요. 정말 모멸감? 자괴감?"}
지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시작됐습니다.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주 안에 취합된 사직서가 대학에 전달 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경상국립대를 찾아 의대 증원과 교수 사직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짐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여전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부산대병원의 한 40대 안과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던 한 의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지역 의료 현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 새벽, 부산대병원 안과에 근무하는 40대 A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뇌출혈로, 경찰은 A 교수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A 교수는 최근 과중한 업무로 주변에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부산대병원 안과에는 원래 전임의를 포함해 9명의 교수와 전공의 10명이 함께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뒤, 한 달 넘게 남은 교수들이 응급환자 수술과 외래 진료 등을 모두 맡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버티던 의료진들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안과는) 전공의 의존도가 높죠. 안과는 워낙 인기과이고, 전공의가 꽉꽉 차 있으니까요. 전공의가 없으면 그 일을 교수님들이 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무리가 된 것은 분명할 겁니다. (교수들이) 육체적인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요. 심리적으로 '내가 이 일을 계속 해야될까'라는 고민이 정말 많거든요. 실제로요. 정말 모멸감? 자괴감?"}
지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시작됐습니다.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주 안에 취합된 사직서가 대학에 전달 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경상국립대를 찾아 의대 증원과 교수 사직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짐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여전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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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람 기자
lhwangb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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