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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건물 공사에 주변 '엉망', 장마 걱정 태산

이민재 입력 : 2024.06.24 20:54
조회수 : 964
<앵커>
부산 원도심에 최근 문화체육시설이 포함된 대형 공공복합건물이 들어섰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주민들은 구청이 지은 건물이 들어선 뒤 집 곳곳이 내려앉고 물까지 샌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준공된 지상 9층짜리 복합문화체육센터입니다.

도서관과 돌봄센터 등이 포함된 공공시설인데, 부산 동구청이 예산 187억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주민들은 이 건물 공사가 시작된 2년 전부터 주변이 엉망이 됐다고 말합니다."

바로 옆 상가 지하로 들어가보니, 바닥이 온통 물바다입니다.

습기를 먹은 천장은 내려앉았고, 벽은 온통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피해 상가 입주민/"다 곰팡이가 피어서 일부는 다 버렸어요. 현재도 우리가 뭘 갖다 놓을 수가 없어요."}

인근 빌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벽 곳곳은 금이 갔고 화장실 벽 타일은 떨어져 깨졌습니다.

주민들은 센터 공사로 인한 진동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소명규/피해 주민/"아무 걱정 없이 잘 살았는데, 공사하고 나서 너무 진동이 심하니까 금이 가고, 어쩔때는 막 '쿵쿵쿵'…. (시공사는) 매번 수리해준다는 소리만 하고 함흥차사예요."}

주민들은 공공시설로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만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주민/"사전설명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군사작전하듯이 그냥 진행이 돼버렸어요. 지금까지 2년이 지난 상태에서도 피해에 대한 아무런 보상이 없고 조치도 없습니다."}

관할 구청과 시공사는 인근 건물들이 오래돼 낡은데다, 공사로 인한 피해라고 단정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민원이 있어서 시공사와 중재를 하려고 여러 차레 자리를 마련해드렸으나, 보상 범위라든지 이런 부분이 협의가 잘 안돼서 아직 해결이 안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말사이 잠시 내린 비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며, 이번주 시작될 본격 장마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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