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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집 태우다 '펑'... 안전 불감증 여전

이민재 입력 : 2024.02.26
조회수 : 1098
<앵커>
이틀 전이 정월대보름이었죠.

부산경남 곳곳에서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는데, 1만 5천명 넘게 모인 한 현장에서 폭발이 나 시민들이 다칠 뻔 했습니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인명사고가 났던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15미터 높이 달집 앞에 1만 5천 명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불을 붙이려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폭발합니다.

{"하나,둘, 셋! (펑)"}

점화자도 놀라 뒷걸음질을 치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목격자/폭발물 터지듯이 펑 터지는데 놀랐죠."}

"폭발 현장에서 나온 잔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새까만 재만 남았는데, 원래 형태가 무엇이었는지 도 알아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5년 전 유증기가 폭발해 3명이 다친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달집 태우기 사고와 판박입니다.

당시는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이었는데 이번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중입니다.

{정영수/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장/"휘발유만 쓰면 유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올해는 휘발유는 최소한으로 하고 경유를 섞었습니다."}

당시 사고 이후 시민들과 달집 사이 안전거리를 두게 했지만 점화자의 경우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달집 태우기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한 민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운대 달집 태우기 행사 주최단체/"나무가 비에 젖어가지고 안쪽부터 타고 들어가면서 까만 연기가 많이 났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 불 대신 LED를 활용해 행사를 한 곳도 있습니다.

{오은택/부산 남구청장/"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부분에 중점을 맞추다 보니 LED 달집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습니다."}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등 민족고유의 세시풍속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와 환경오염 우려를 줄여나갈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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