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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재정난 심화, 둑 터진 대학 등록금 인상

김건형 입력 : 2024.02.14
조회수 : 683
<앵커>
10여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던 부산의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잇따라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가계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재정난이 심해진 지역 사립대들로선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겨울방학 부산의 한 대학은 주 4.5일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도서관도 금요일 12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에너지 비용을 아끼기위해섭니다.

사립대들의 재정난에 연구와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10년새 연구비,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 모두 격감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져온 등록금 동결 기조가 부산에서부터 깨지고 있습니다.

경성대와 동의대가 13년만에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영산대 역시 17년만의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을 인상했던 동아대도 올해 2학기 등록금을 또 올립니다.

인상과정을 두고 일부 학교에선 내부 반발도 터져나왔습니다.

{조홍률/전국대학노조 동아대 지부장/"일방적으로 학교측에 유리한 (등록금 심의)위원들로 구성을 해서 밀어부쳤다는 이 부분은 굉장히 비민주적입니다."}

게다가 등록금 인상 대학에는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이 끊깁니다.

그럼에도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수익이 더 낫다고 봅니다.

실제 지난해 인상을 통해 50억원의 추가재원을 마련한 동아대는 25억원의 국가장학금을 포기하고도 여유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방대들로선 이대로 고사할 순 없어 내놓는 고육책이라 항변하지만 비판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사학재단 스스로가 일정 정도 (학교에 내야하는) 법정부담을 높여낼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더 많이 모색해봐야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경남대나 인제대 등 경남 지역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들은 동결 기조가 강합니다.

하지만 올해 시작된 부산권 사립대들의 인상 움직임은 내년에는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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