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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출 이자 연체에 채무자*은행 갈등

최한솔 입력 : 2024.02.07 20:56
조회수 : 1344
<앵커>
한 지역 은행이 대출 이자가 두 달 밀린 공장의 내부를 경비업체 직원을 보내 촬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은행측은 근저당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회사는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며 은행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군의 한 볼트 제조업체입니다.

{수퍼:00볼트 공장/지난달 30일, 경남 함안군}
남성 두 명이 철문을 열고 회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공장 마당을 가로지른 남성들은 공장 안을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촬영을 제지하는 직원을 무시한 채 촬영은 계속 이어집니다.

{당시 공장 직원/"하지마라 무단침입했으니깐 나가달라 하니깐 자기네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면서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이 남성들은 BNK경남은행의 의뢰를 받은 경비업체 직원입니다.

은행에서는 지난해 연말 이자 납부가 두 달 밀리자 곧바로 담보물권 관리를 위해 경비업체에 촬영을 의뢰했습니다.

회사측은 동의 없이 외부유출이 안되는 자료가 있는 공장 내부를 촬영한 것이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용인/볼트 제조회사 대표/"(외부에서 오면)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시제품은 전부 다 안으로 빼고 안보이게끔 하고 현장 안내를 하고...그런 조치도 은행은 전혀 안해줬습니다. 그것만 했으면 제가 이렇게 할 이유가 없죠."}

이 회사는 5년 전 30억원을 빌린 뒤 원금 13억원을 갚았고, 이자는 처음으로 납부가 늦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BNK경남은행은 해당 업체에 최근 유치권 행사가 이뤄지고 회사도 매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담보물권의 감정평가는 꼭 필요한 절차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은행 직원이 회사 대표에게 전화로 촬영 동의를 받았지만,개인 폰으로 통화해 녹음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에서는 내용증명 등 정식 절차를 밟은 뒤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조용인/볼트 제조회사 대표/"자기들이 부실채권을 빨리 매각하는 것이 경남은행에 유리합니다. 자기들 연체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너무 급하게 하다 보니깐 동의 없이 무조건...은행 직원을 보냈다면 또 양해할 수 있습니다."}

회사측은 BNK경남은행을 무단침입과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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