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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창원 상남동 '큰손' 돌연 부도...세입자들 '발 동동'

최한솔 입력 : 2024.09.25 19:51
조회수 : 41728
<앵커>
경남지역 최대 번화가인 창원 상남동에서 상가 120여 호실을 소유한 이른바 '큰 손'이 최근 법인을 부도처리하면서 상가들이 모두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당장 세입자들의 피해가 시작되고 있고 일대 상권에까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최대 번화가인 창원 상남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 씨.

A 씨는 지난 7월 느닷없이 해당 업소가 경매에 넘어간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건물 소유자인 B 씨가 만든 임대사업 법인이 부도가 난 것입니다.

{A 씨/세입자/"(임대 업체에서) 보증금을 돌려줄 형편이 안 된다 (답했고), 세금을 못 내서 부도처리 된다하고..."}

그러면서 보증금 2천만 원 만큼 영업을 더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상남동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가 소유자 B 씨는 상남동에서만 상가 120여 호실을 소유한 임대업자로 이곳에선 '큰손 회장'이라 불렸습니다.

대출금 이자를 갚지 못할 상황이 되자 부도가 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두 120여 곳의 상가가 한꺼번에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보증금 수천 만원의 식당과 유흥업소, 카페들부터 수 억원의 모텔 건물들까지 세입자들은 다양합니다.

{A 씨/세입자/"나가고 싶은데 나가지도 못하고 모든 사람들이 (세입자들) 보증금이 다 묶여가지고 움직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법원 경매가 순차적으로 예정되면서 새로운 세입자가 없어 대규모 공실 사태도 우려됩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경매가 다 나온다면 지금 어떤일이 일어날지 갑갑합니다 저희도. 아주 큰 사이즈입니다."}

이미 경매가 시작된 건물은 계속된 유찰로 경매가가 절반 이하로 깎였고, B 씨의 가족들이 낙찰을 노린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부도를 낸 B 씨는 취재진은 물론 세입자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가운데, 수 백명의 피해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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