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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무관 롯데, 팬은 또 속았다

조진욱 입력 : 2024.09.25 19:52
조회수 : 2730
<앵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가을야구 못한지 7년, 우승을 못한 지는 벌써 32년째인데요.

우승청부사 감독부터 40대 젊은 단장까지 영입했지만 해법은 없었습니다.

왜 롯데만 이렇게 못하는걸까요?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시즌 롯데는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부터 40대 젊은 단장까지, 새 판을 짰지만 성적은 암울했습니다.

"올시즌 꼴찌로 시작한 롯데는 시즌 내내 가을야구 기준인 5위를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7년 째 가을야구 탈락인데, 동시에 창단 42년 동안 정규시즌 우승을 한 번도 못거뒀습니다."

1992년 이후 32년간, 한국야구 역사상 최장 기간 우승컵을 못 들어올린 최악의 수모도 이어갔습니다.

만년 하위 동맹이자 인기구단을 뜻하는 '엘롯기'란 별명도 나머지 두 팀이 우승하며 머쓱해졌습니다.

{이광길/ KNN 프로야구 해설위원/ "라이벌이라 못하죠.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 성적을 못내는 팀은 롯데가 유일한 거 아닌가 싶어요. 팬들이 외면을 안하잖아요. 그래도."}

지난해 일본 한신은 38년 만, 미국 텍사스는 62년 만에 무관의 저주를 깼지만 롯데만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롯데 특유의 구단 문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익숙한 팀이 된지 오랩니다.

{송정규/ 전 롯데자이언츠 단장(1992년 우승)/ "선배라는 사람들이 야구 하루 이틀 하나, 오늘 졌으면 또 내일 이기면 돼 편하게 가.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거죠. 전부 다. 그런데서 무슨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나오겠습니까. "}

구도 부산을 상징하는 열정적 응원이, 오히려 선수단 기강을 해친단 비판도 있습니다.

{ 송정규/ 전 롯데자이언츠 단장 (1992년 우승)/ "롯데 선수들을 너무 으쌰으쌰해주는 분위기도 없애야 됩니다. 냉정하게 대할 필요가 있고, 선수들 자체가 각성하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연봉총액 1위, 수년 째 올해는 다르다며, 희망고문만 남기는 롯데.

봄데 같은 오명을 벗기 위해선 구단주부터 선수단까지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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