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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는 화재 사각지대, 스프링클러가 없다

하영광 입력 : 2024.02.06 19:27
조회수 : 948
<앵커>
부산경남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건물이 작거나 층이 낮은 경우 법적 설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인데, 안전해야 할 학교가 오히려 화재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건물 4층입니다.

천장에는 초기 화재 진화에 중요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아랫층에는 없습니다.

스프링클러의 법적 설치 기준이 바닥면적 1천 제곱미터를 넘는 4층 이상 층으로 한정돼있어 이곳 아랫층인 1,2,3층엔 스프링클러가 없습니다.

바닥면적 기준에 못미쳐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는 학교도 많습니다.

부산 지역 학교 건물 2,512동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89동으로 전체의 15% 수준입니다.

경남도 3,026동 가운데 476동으로 15%에 불과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학교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연평균 7.2건, 경남은 10.6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8년 소방법 개정으로 6층 이상 건물의 모든 층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대부분 5층 이하인 학교 건물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서국보/부산시의원/"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밀집돼있는 곳이라 화재 발생시 대형 사고 우려가 있으나, 초기 화재 진압에 큰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이 화재 안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름을 사용해 화재위험이 높은 부산 지역 조리실 가운데 주방자동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027년 까지 모든 조리실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재곤/부산교육청 학교건축지원과/"우리 교육청에서는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모든 조리실에 2027년 까지 (주방자동소화장치) 전면설치를 통해 급식종사자 뿐 아니라 급식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 안전한 학교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가장 안전해야할 공간인 만큼 초기 화재 대응에 대한 법적 기준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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