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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고*폐업... 130명 직원들은 어쩌나

최한솔 입력 : 2024.01.24 20:50
조회수 : 2481
<앵커>
김해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이 전 직원에 대한 해고 통보를 내렸습니다.

직원 130여명이 퇴직금도 못 받고 직장을 잃게 된 가운데, 우울한 설 명절을 맞게 된 노동자들이 곳곳에 많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타일 제조 업체 삼영산업입니다.

기부왕으로 알려진 고 이종환 회장이 1972년 설립한 이 기업은 누적 부채가 160억에 달하면서 자본 잠식 상태가 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이종환 회장의 별세 뒤 자녀들은 회사 상속을 포기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지난 15일 직원 130여 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내렸습니다.

50년도 더 된 향토기업이 하루아침에문을 닫으면서 130여 명의 직원들은 거리로 나앉게 되는 것은 물론 퇴직금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받지 못한 퇴직금만 32억원.

이달 임금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서무현/삼영산업 노동조합위원장/"(직원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가 학교 졸업 이후에 평생을 이 직장에서 몸을 바쳤는데 너무 안타깝다...앞으로의 살 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입주를 앞둔 한 신축 아파트 앞에 건설노동자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한 노동자 백 여명은 임금 6천 만원을 받지 못해 항의집회에 나섰습니다.

{김희영/건설노조 경남철근분과 조직차장/"회사에서 그냥 일하시는 분들과는 아예 느낌이 다르죠. 저희는 일용직이다 보니깐 저희는 사활이 걸린 겁니다. 생계가 걸린 거고..."}

회사는 하청사에 임금을 줬다고 밝히지만, 하청사는 다 받지 못했다며 급여가 체불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의 체불 근로자는 1만7천여 명, 부산은 1만4천여명 으로 그 금액만 1천9백9십억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갑작스런 폐업이나 임금체불 등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한겨울 추위는 더욱 매섭기만 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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