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년째 상하수도관 줄줄...결국 건물 뜯어서 확인
조진욱
입력 : 2024.01.09 19:37
조회수 : 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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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목길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에서 수년 째 물이 새 옹벽까지 무너졌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관련 기관에선 물 새는 사실이 없단 입장인데, 참다못한 주민이 집까지 다 뜯어서 확인했더니 물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상가주택이 있던 자리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뜯겨진 가운데 한쪽 축대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그 위로는 골목길 아래 매설된 상하수도관이 보입니다.
검은 하수도관에서는 현재도 이렇게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물들이 당초 있었던 건물까지 영향을 미쳤을 거란 주장입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집주인 A씨는 7년 전 건물 매입 때부터 누수가 의심됐다고 말합니다.
바닥이 뻘처럼 변하고 리모델링한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징조가 있었단 겁니다.
{상하수도 누수 피해자/"내땅에서는 모든 배관과 시설을 다 확인했는데 누수가 없는데, 1년 365일 1층 바닥도 마찬가지고 2층 슬라브도 물이 새니까...}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관련 기관에선 물 샌 적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지난해엔 건물과 골목길 사이 석축 일부가 무너졌고 위험을 느낀 세입자도 짐을 뺐습니다.
참다 못한 A씨는 아예 건물을 다 뜯어 물새는 배관을 찾았습니다.
{전순남/ 이웃주민/ "이 집 안 뜯으면 이때까지 몰랐죠. 습기가 차고 있나보다 이런 생각만 했죠."}
관할 구청은 하수도 누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예산이 없어 당장 수리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A씨의 철거 공사로 인해 누수가 생겼을 수 있단 주장입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물론 누수가 된 부분도 있긴 한데, 자기가 건축물 해체신고를 해서 건축물 철거를 하다 보니 복합적 영향으로 판단했습니다."}
{상하수도관 누수 피해자 / "내가 여기 일하고 있다가 깔려죽는 건 아닌가. 내 목숨을 걸면서 이건물을 지키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7년을 피해를 봐왔는데, 아직까지 피해를 본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너무 황당스럽습니다."}
관련 기관의 나몰라라 행정에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골목길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에서 수년 째 물이 새 옹벽까지 무너졌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관련 기관에선 물 새는 사실이 없단 입장인데, 참다못한 주민이 집까지 다 뜯어서 확인했더니 물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상가주택이 있던 자리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뜯겨진 가운데 한쪽 축대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그 위로는 골목길 아래 매설된 상하수도관이 보입니다.
검은 하수도관에서는 현재도 이렇게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물들이 당초 있었던 건물까지 영향을 미쳤을 거란 주장입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집주인 A씨는 7년 전 건물 매입 때부터 누수가 의심됐다고 말합니다.
바닥이 뻘처럼 변하고 리모델링한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징조가 있었단 겁니다.
{상하수도 누수 피해자/"내땅에서는 모든 배관과 시설을 다 확인했는데 누수가 없는데, 1년 365일 1층 바닥도 마찬가지고 2층 슬라브도 물이 새니까...}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관련 기관에선 물 샌 적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지난해엔 건물과 골목길 사이 석축 일부가 무너졌고 위험을 느낀 세입자도 짐을 뺐습니다.
참다 못한 A씨는 아예 건물을 다 뜯어 물새는 배관을 찾았습니다.
{전순남/ 이웃주민/ "이 집 안 뜯으면 이때까지 몰랐죠. 습기가 차고 있나보다 이런 생각만 했죠."}
관할 구청은 하수도 누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예산이 없어 당장 수리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A씨의 철거 공사로 인해 누수가 생겼을 수 있단 주장입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물론 누수가 된 부분도 있긴 한데, 자기가 건축물 해체신고를 해서 건축물 철거를 하다 보니 복합적 영향으로 판단했습니다."}
{상하수도관 누수 피해자 / "내가 여기 일하고 있다가 깔려죽는 건 아닌가. 내 목숨을 걸면서 이건물을 지키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7년을 피해를 봐왔는데, 아직까지 피해를 본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너무 황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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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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