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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벌써부터 ARS 음성 홍보...유권자 피로감 호소

김민욱 입력 : 2024.01.04 19:50
조회수 : 974
<앵커>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벌써 예비후보들의 ARS 홍보 전화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치 신인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4월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벌써 예비후보들의 ARS 홍보 전화가 빗발칩니다.

모르는 전화를 받으면 ARS로 예비 후보 음성이 나옵니다.

{부산지역 예비후보/"새해에는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입니다. }

{경남지역 예비후보/"새해에는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고... 국회의원 예비후보였습니다."}

ARS로 명절 등에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박성호/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계장/"예비 후보자 명의로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명절 등에 자신의 육성이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해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제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홍보전화 홍수에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심혁주/경기도 하남시/"솔직히 귀찮죠. 귀찮고 끝까지 통화(내용)를 틀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강태계/창원시 용호동/"(보통 홍보 문자메시지를 보면) 알고 있는데 또 자기 업적처럼 얘기를 하면 싫어지고..."}

한 ARS 회사에 문의하니 20초 분량 전화 1건 비용은 20원이라고 설명합니다.

5만명에게 돌린다면 한 번에 100만원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회사는 자체 수집된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 사용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지만 문제가 없다며 안심시킵니다.

{ARS 음성 홍보 업체 관계자/"문제가 된 적은 없어요. 매년 선거 때마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이고 선관위에서 '이 DB(데이터베이스)가 어디서 났냐?' 이렇게 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어요."}

무작위로 돌리다보니 전혀 상관없는 지역 후보의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예비후보들은 ARS 홍보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쓸 수 없고 개인비용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불법 정치 자금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이 이제는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시원/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신인 정치인과 기성 정치인 사이의 기회의 평등 문제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일련의 정치권의 연구와 합의가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22대 총선이 새로워지려면 선거 운동 방식의 변화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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