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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잠수함 도면 타이완에 통째로 유출

박명선 입력 : 2024.01.04 19:52
조회수 : 1918
<앵커>
옛 대우조선해양, 현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수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타이완에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옛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을 입건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 조선사는 여태, 문제의 직원이 누군지조차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1400톤급 잠수함 'DSME 1400'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발주를 받아 수출하면서, 전세계에 우수한 기술력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이 잠수함의 설계도면이 통째로 타이완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면이 타이완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됐다는 제보가 접수된 겁니다.

경찰은 타이완 정부의 잠수함 제작에 참여한 잠수함 컨설팅 회사 A사가 도면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에서 A사로 이직한 B 씨 등 2명을 산업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 씨 등이 A 사로 이직하면서 도면을 뺴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심각한 기술유출이 일어났지만 한화오션측은 기술이 유출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어떻게 빼돌렸는지, 세부 경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 범죄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다른 잠수함 도면도 유출되진 않았는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잠수함과 같은 무기체계는 기본적으로 공격용 무기로 기술도면이 유출된 자체만으로도 국가적으로, 안보적으로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 될수있고 이런 기술유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방산업계에서는 경각심을 가져야합니다."}

A 사 관련자들은 인도네시아 수출 당시 도면도 넘어갔다며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A 사 직원 상당수는 타이완에 있어 경찰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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