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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면~사상 BRT구간 '무용지물'

이민재 입력 : 2023.12.22 20:50
조회수 : 1915
<앵커>
중앙버스전용차로, 즉 BRT가 기껏 만들어 놓고 일부 구간이 사용되지 않거나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세가 들어간 BRT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건데, 시민불편이 큰 상황이라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도로가 자동차로 꽉 들어찼습니다.

버스까지 뒤섞여 5차선 도로는 그야말로 엉망이 됩니다.

버스를 위해 조성된 중앙버스전용차로, BRT는 뻥 뚫린 채 비워져 있는데 정작 버스는 엉뚱한 차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전용차로는 1차로에 설치돼있는데, 정작 버스정류장은 이렇게 끝차로에 설치돼있어 버스도 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습니다.

결국 1차로는 항상 비워져있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5.4km 서면~사상 BRT 구간 가운데 일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겁니다.

{김재옥/부산 부암동/"저쪽 차선(BRT)은 완전히 쓰질 않아요. 버스가 넘어가야 하는데 넘어가지도 못하고, 저 차선은 완전히 필요가 없는거에요.
너무너무 차가 막혀서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너무 타격이 커요."}

또 다른 도로는 BRT가 중간에 뚝 끊어졌다가 400m 뒤에 다시 이어집니다.

노선을 따라 주행하려면 1차로를 달리던 버스들은 급히 4차로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아슬아슬 승용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버스들에 운전자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홍순봉/부산 재송동/"큰 차가 막 밀고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큰 차랑 부딪히면 작은 차가 많이 다치니까 마구잡이로 들어오면 위험하죠."}

"부산시는 문제구간에 중앙버스 정류장을 설치하거나 경찰과 협의해 신호체계를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앙버스 정류장 신설을 위해서는 100억 원 가까운 세금이 추가로 들어야 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시민불편만 더 키우고 있단 지적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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