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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품과 똑같아, 가짜 에어팟 밀수업자 검거

조진욱 입력 : 2023.12.21 19:31
조회수 : 1470
<앵커>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 에어팟을 국내에 유통한 베트남인이 부산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한 개 3천 원에 사서 3만 5천원에 되팔았는데, 제품 구성부터 시리얼넘버까지 외관상으로는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직구 택배 상자를 열자 애플의 유명 이어폰인 에어팟이 가득합니다.

{정품아니지 이거? 정품아냐.}

수납장마다 쌓인 에어팟은 마치 전자기기 판매장을 방불케 합니다.

중국산 가짜 에어팟 1만 2천여 개를 국내에 밀수한 20대 베트남인이 부산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어폰 같은 거 신고 안된 게 많잖아요. 그건 인정하시죠?"/"네"}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당 3천 원에 산 에어팟을 국내에선 3만 5천 원에 되파는 방식으로 지난 2년 동안 3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에어팟까지 가짜로 밀수했는데, 정품 가격으로만 따지면 38억 원 상당입니다.

주로 개인 SNS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이거나 젊은 학생들에게 판매했습니다.

박스 안에는 설명서부터 제품까지 진품과 똑같이 들어있습니다.

전파연구원의 KC인증과 시리얼번호까지 위조돼 있어서 구별하긴 더 어렵습니다.

제품수리 보증기간까지 등록된 실제 번호였습니다.

가짜 에어팟은 관세법상 정식 수입이 힘들다보니, 개인이 쓰는 것처럼 해외직구로 들여왔습니다.

{박은진/ 부산세관 조사관/ "동일 주소지에 20개가 넘는 명의로 배송되는 걸 이상하게 여겨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개인해외직구물품으로 인정되면 관세가 면제되고 각종 안전인증 등 수입요건이 면제되는 걸 (악용했습니다.)"}

세관은 명의를 빌려주고 택배를 옮겨주는 등 밀수를 도운 50대 택배기사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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