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에코델타동'....전국 첫 영문이름 동 명칭 생기나?

최혁규 입력 : 2023.12.17 18:48
조회수 : 2229
<앵커>

부산 강서구에는 수변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가 한창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새롭게 생기는 법정동의 이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문명이 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예정부지입니다.

강서구는 에코델타시티에 있는 대저동, 강동동, 명지동의 일부를 합쳐 하나의 법정동을 만듭니다.

명칭이 20개로 좁혀진 가운데, 지명위원회를 열어 하나를 선정하고 행안부 승인을 받으면 명칭이 확정됩니다.

현재는 영문이름인 '에코델타동'이 유력합니다.

에코델타시티 입주 주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에코델타시티 아파트는 외벽에 브랜드 이름을 넣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선 동 이름을 영어이름으로 하고, 동네 가치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국에서 첫 영문 법정동이 생기는만큼 우려도 큽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한글학회에서는 외래어 지정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외래어 지정이 되면, 해운대 우동에 마린시티 동이 생길 수 있고. 전국적으로 (외래어동이) 난립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주민 여론을 의식해 강서구가 지명위 절차를 '요식행위'로 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명위 위원 7명 가운데 구청장과 국장 2명 외에도 3명은 구청이 위촉하는 주민자치위원장 가운데 선발돼 사실상 지자체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조입니다.

{김형찬/부산 강서구청장/"한번 정해진 것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명위원회를 구성해서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인데."}

지명위 요건으로 지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규정한 만큼 사실상 지명위가 거수기로 전락한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