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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몰아친 한파, 취약계층 한숨

주우진 입력 : 2023.12.17 18:47
조회수 : 948
<앵커>
오늘 기온이 급감하면서 부산경남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몰아친 한파에 취약계층이 특히 더 고통스러울텐데, 후원까지 급감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겨울나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산복도로의 한 쪽방입니다.

60대 노인이 혼자 지내는 이 방에는 볕도 들지 않습니다.

밤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물이 든 양동이가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연탄 3장을 떼고 전기장판도 켰지만, 방 안은 냉기로 가득합니다.

두꺼운 잠바를 껴입고 하루를 그냥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쪽방 주민/부산 아미동 "추우면 연탄 불 문을 열었다가 따뜻해지면 닫아버리고"/"아까우니까 조금씩 조금씩 쓰시는 거네요?"/"네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지만, 그나마 의지하던 연탄도 마음대로 못 쓸 판입니다.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는 연탄은행이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탄값은 오르는데 후원은 계속 줄고 있는 탓입니다.

{강정칠/부산연탄은행 대표 "기업이 어렵다보니까 후원으로 연결되지 않고요, 또 연탄값 인상이 되다보니까 예년에 만장 했다고 하면 수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요."}

올 겨울 취약계층의 끼니 해결도 걱정입니다.

한 무료급식소에, 점심 배급 2시간 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곱빼기"/"곱빼기요? 여기하고 여기에다가 카레를 드릴께요."}

점심 밥 한숟갈로, 오전 내내 칼바람에 꽁꽁 언 몸을 겨우 녹입니다.

{무료급식 이용자/"그 다음날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매일 똑같아요. 다 하나같이 다 고맙게 생각하고 그래요."}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거둬 한끼 4천원 정도 드는 무료급식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현/우리나눔봉사단 대표 "봉사단체의 모든 분들이 십시일반해서 여기 드시는 분들의 영양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식단에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고..."}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은 최저기온이 영하 5.1도까지 떨어졌고, 창원 영하 7.1도, 거창은 영하 8.1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추웠습니다.

부산경남은 오는 19일쯤 기온이 잠시 올랐다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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