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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청장 비서실장 남편 덕에 상여금 4배 셀프 인상?

조진욱 입력 : 2023.12.12 19:30
조회수 : 2382
<앵커>
부산의 한 지역 비영리 법인에서 간부진의 명절 상여금만 4배나 올라 논란입니다.

내부 이사회 같은 절차도 무시됐는데, 알고보니 이 센터장, 관할 구청장 비서실장의 아내라 지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구자원봉사센터는 한해 사업비의 80%를 구청에서 지원받는 사실상, 직영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부구청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을만큼 구청의 영향력이 큰 곳인데, 직원들은 그동안 명절 상여금으로 일정하게 50만원씩 받았습니다.

그런데, 센터 간부진의 명절 상여금이 올들어 4배나 뛴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지침도 무시됐습니다.

기본급의 60%로 상여금 지급 기준을 바꾼 건데, 행안부 지침에 따라 내부 이사회 의결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셀프 인상안을 구청에 제출했고, 구청에서도 그대로 통과 시켰습니다.

{김현우/ 부산 동구청 총무과장/"구청장님의 공약사항 중에는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사업이 별도로 있습니다. (이사회 의결은) 인건비 자체를 반드시 사전에 받아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자원봉사센터 나름대로 적절하게 판단해서..."}

센터장의 남편은 알고보니 과거 구청장 선거캠프에서 사무장을 지내다 지난해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셀프 인상시기와 겹치는 건데, 지역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희자/부산 동구의원/ "구청장 비서실장과 센터장과의 관계에서 누구든지 유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보조비를 받아서 사업하는 다른 단체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센터장은 명절 상여금 인상은 행안부 지침에 따른 일이며, 직원들도 일부 인상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원봉사계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이지 남편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부산 동구자원봉사센터장/ "평소에도 집에서 업무적인 거는 전혀 말하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될 부분을 올려주는 부분을 너무 많이 올렸다고 하니까 (억울합니다.)"}

부산 동구의회는 부정수급으로 보고, 내년부터 해당 간부진의 명절 상여금 인상분을 다시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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