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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R 사시 치료, 수도권 의료격차 줄인다

김건형 입력 : 2023.12.02
조회수 : 964
<앵커>
두 눈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질환인 사시는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만 수술을 해도 재발가능성이 높은데요,

지역의 한 스타트업이 수술 대신 VR기기를 활용한 효과적인 비수술적 재활훈련법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렛츠고 스타트업, 오늘은 경남 창원의 아이씨유코퍼레이션을 김건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외사시를 앓았던 황소윤 씨,

수술을 받았지만 이번엔 내사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황 씨는 이제 VR기기를 착용한 채 시기능 재활훈련을 받습니다.

두 개로 분리된 형상을 하나로 합치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스스로 눈 근육과 신경을 활성화시키면서 사시증상이 크게 나아졌습니다.

{황소윤(가명)/시기능 장애 치료 환자/"처음엔 조금 의아했는데 하다보니까 대게 쉽고 간편하기도 했고, 기계가 있다보니까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던 것 같네요."}

VR장비를 활용한 시기능 재활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는 검안사인 김동혁 대표입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서울에서 사시 치료를 받아야하는 지방 환자들의 불편함이 창업의 계기가 됐습니다.

{김동혁/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4시간을 걸쳐서 오시고 한 2시간 대기하고 5분 진료 받고 내려 가셨습니다. 그걸 매번 반복하다 보니까 어머니께서 굉장히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에서 일을 그만두고 이렇게 창원에서 창업을 하게 된 것이구요."}

김 대표는 장소에 상관없이 시기능 재활훈련이 가능한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여러 병원과 협업 등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임상데이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안과전문의도 참여하는 R&D팀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서아영/아이씨유코퍼레이션 홍보전략팀장/"게임이나 에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활용해 디지털 치료제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 집중력이 향상되구요, 치료참여도도 높아져요."}

재활훈련은 어느곳에서나 가능해 전국적인 거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다섯 곳인 검안센터는 2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김동혁/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디지털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시력교정이나 프리즘 교정이라는 처치법을 병행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국 각지에 검안전문 안경원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술로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줄이는 지역 스타트업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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