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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사우디 높은 벽 실감

주우진 입력 : 2023.11.29 08:52
조회수 : 804
<앵커>
부산이 2030세계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 판세를 예측하며 2차 결선투표에서 역전승 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큰 표 차이로 뒤지면서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 총회장의 기자회견장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정부 유치단 사이에서 탄식이 새어나왔습니다.

회원국 가운데 165개국이 투표에 참여했고, 한국 부산은 29표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사우디가 119표를 받으면서 2/3이상 득표를 해 1차에서 사우디가 곧바로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2차 결선까지 끌고간 뒤 역전승을 하겠다던 정부 구상이 수포로 돌아간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그동안 지원해 주신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정부와 기업,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사우디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유치단은 투표 직전까지 BIE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총회장으로 날아가 부산엑스포를 외쳤습니다.

마지막 PT도, 차관 제공 등을 내세운 사우디보다 우리가 우세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이 외국인 청년들과 함께 부산의 매력을 소개했습니다.

히든카드로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연사로 나섰고 국제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지구적 문제 해결의 장으로 삼자는 부산엑스포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중간중간 참전용사와 K팝스타, 조수미 소프라노 등 유명인사들도 총출동해 지지해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회원국들 표심을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오문범/부산 YMCA 사무총장 "정치권 경제계 또 시민사회 할 것없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렇게 유치를 위해서 노력해왔는데 결과가 우리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다른 부분이어서 그런부분에서 에너지가 소진되는 이런 부분들이 사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혼전의 판세를 예상했지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하면서 1년 늦게 시작한 후발주자의 한계를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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