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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남권 청년 인구 유출, 7년 사이 4배 증가

윤혜림 입력 : 2023.11.08 20:48
조회수 : 651
<앵커>
동남권 청년 인구의 유출이 지난 7년 사이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간 것인데, 문제는 앞으로 유출 속도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 사는 대학생들에게 졸업 이후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정혜원 대학생/"저는 계속, 부산이 고향이고 부산에서만 살아서 왠만하면 본가에 있고 싶어서(부산에 있고 싶다)}

{강태욱 대학생/"서울이 좋다고는 하지만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아서 그렇다고 치면 서울보다 부산을 좋아해서"}

마음과 달리 현실은 오히려 부산을 떠나게 만듭니다.

{황의찬 대학생/"일자리 질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과라서 그나마 괜찮지만 문과 친구들은 전공을 살릴 직장이 진짜 없다라고 많이 들었어요"}

{김예성 대학생/"기회가 된다고 하면 서울 쪽으로 가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일자리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산울산경남, 즉 동남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한 해 8천여명 떠나던 것이 지난해 3만1천여명으로 무려 4배가 뛰었습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역시, 일자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시기별 유출에 다른 특징도 나왔는데, 대학 진학을 위한 1차 유출 규모는 청년들 전체 30%로 특히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습니다.

대학졸업 이후 취업을 위한 2차 유출 규모는 청년층의 25%로, 남자가 월등히 많고 4년제 대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주 의사를 밝힌 청년가운데 4년 이내 떠나겠다고 밝힌 청년층이 무려 65%를 넘어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재연 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취학 시기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양질의 교육을 지원하며, 취업시기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의 지역 분산 배치와 지역주도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9년 동안 시기별 청년유출과 이주의사를 조사한 이번 결과는 각종 청년지원책에도
지역 청년들을 붙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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