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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전직 군수 누나, 40억원대 곗돈 사기로 경찰 수사

최한솔 입력 : 2023.10.26 19:39
조회수 : 5067
<앵커>
부산 기장군 전직 군수의 누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곗돈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자신이 계주로 있던 모임의 계원들이 곗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한 건데요,

피해자들은 군수 누나가 계주라, 돈을 떼일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A씨.

2년 전 지인으로부터 한 계모임을 소개받았습니다.

{A 씨/곗돈 사기 피해자/"군수 누나가 하는 건데 여태까지 큰일도 없었고 은행보다 이자가 조금 높으니..."}

당시 현직 군수의 누나인 오모 씨가 계주로 있고, 곗돈 이자도 은행보다 높다는 말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계주 오씨의 문자 한통과 함께 계는 깨졌습니다.

3천만원에 달하는 곗돈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계모임 말고도, 오씨가 계주인 계모임 9곳에 44명이 더 있었고 이들 역시 곗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모두 40억원에 달하는 곗돈이 증발한 겁니다.

{A 씨/곗돈 사기 피해자/"(계모임) 통장과 인출 내역 등 살펴서 확인을 해보니깐 실제 있지도 않은 계원이 유령 계원들이 너무 많았고 계주가 타간 게 너무 많았던 거죠."}

유령 회원을 만들어 곗돈을 챙기고 비는 돈은 다른 계에서 끌어왔다는 얘기입니다.

피해자들은 오씨가 계획적이었다며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곗돈 사기 피해자/"가족 몰래 이렇게 (계모임)해가지고 어디 말도 못하고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오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몇몇 계원의 부정으로 곗돈이 바닥나게 됐다며 원금을 갚아나가겠다 밝혔습니다.

{오 씨/계주/"피치 못해서 하다하다가 그렇게 된 거지 계획적이고 그런 거는 전혀 없습니다. 지금 회수되면 되는대로 일부라도 갚고 (하겠습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오 전 군수는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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