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김덕규 명장
조다영
입력 : 2023.10.17 09:04
조회수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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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거대 프랜차이즈 빵집이 잠식하고 있는 제과제빵 시장.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꾸준히 '동네빵집'의 존재 가치를 이어온 대한민국 명장이 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빵으로 지역민들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덕규 명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Q.
대한민국 제14호 명장이자 경남 최초의 명장이신데요, 우선 이 '명장'이라는 게 단순히 빵을 잘 만들고 오래, 많이 만들었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닌 것 같거든요. 자격 요건을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A.
많은 산업 분야가 있는데요, 제빵뿐만 아니고 미용도 있을 거고 37개 분야의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사람을 대상으로 뽑는 게 명장인데요, 그냥 다만 15년 이상 종사했다고 뽑히는 게 아니고, 정말 내가 그 15년 이상 종사한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최고의 기능인이냐를 판단해서 뽑는 겁니다.
제일 어려운 게 서류 심사를 통과하는 건데요, 서류 1차가 서류 심사이기 때문에 서류 심사에는 얼마나 이 사람이 15년 이상, 40년간 빵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느냐, 그리고 지역 봉사를 많이 했느냐, 남다른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남다른 공정 개선을 했느냐, 작업 방식을 바꿨느냐 등등 이런 많은 게 그리고 지역 상품 개발을 했느냐 이런 것들을 따져서 점수를 매깁니다.
그래서 일단 도전을 하려면 최하 90점 이상은 넘어야 도전을 할 수 있고 거의 요즘은 도전한다면 거의 만점 정도 수준이 됩니다. 보통 한 해에 15~20명 정도가 제빵 쪽에 신청을 하는데요,
1명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습니다.
Q.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군요. 지역 봉사 이력, 또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까지 살펴본다는 건데요, 1981년도에 처음 제과제빵을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뒤로 4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셨는데, 처음에는 어떤 계기로 시작을 하셨죠?
A.
81년도 그때 저희 2남 4녀 중에 제가 셋째입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요즘 같이 내가 빵을 좋아해서 빵을 배우겠다, 나는 이 길을 갈 거야 이런 생각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어느날 어머님이 갈 데가 있다 해서 따라간 곳이 그냥 빵집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제 하게 됐는데, 밥은 굶지 않을 것이다, 빵은 먹으니까. 좀 마음이 놓였던 것 같아요. 빵집에 가면.
Q.
그동안 좀 어려움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19도 있었고 또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과 꾸준히 경쟁을 해오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처음 김해에서 제과점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시민들이 알더라고요. 그래서 김해 시민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물론 IMF를 거치면서 그다음에 대기업도 대기업 프랜차이즈 경쟁 거치고 코로나도 거치고 했지만 제일 스트레스받을 때가 대기업이 바로 앞에 왔을 때인데 그게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차라리 대기업이 제 앞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어쩌면 있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마냥 잘 되고 있으니까 만족하고 살았는데, 앞에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니까 이제 경쟁 상대가 생기잖아요. 노력하게 되더라고 더.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됐는데 그 당시에 대기업 들어오기 전에 들어오고 나서 매출이 그냥 100% 성장했으니까요.
Q.
오히려 자극을 받으셨네요.
A.
네,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니 평소에도 빵을 좀 좋아하시나요? 명장님 본인도.
A.
저는 호박빵을 좋아하는데 호박을 제가 지금 이제 호박 나올 시기인데 늙은 호박 나올 시기인데 저희 시골에 처형이 호박 농사를 짓거든요. 거기서 가져와가지고 착 썰어서 이렇게 버무려서 호박을 듬뿍 넣어서 하는 빵을 지금은 커피 한잔 하고 마시면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요즘 또 제가 아끼는 빵이 있다면 이 근래에 이제 소금빵 아시죠? 워낙 유행하니까 제가 설탕빵을 개발했습니다. 소금빵만 먹으라는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요즘 아끼는 빵이 설탕빵입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개발한 빵만 해도 200여 가지가 넘고, 또 김해지역 특색을 담은 다양한 빵을 개발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빵들이 있나요?
A.
빵 종류는 200여 가지가 점점 개수는 셀 수 없이 개발한 건 많은데 계속 팔리는 것도 있다가 또 사양된 제품도 있고요.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데 이를 헤아릴 수 없고, 김해에 있으면서 김해를 제가 관광도시로 많이 만들고 싶었어요. 아시다시피 대전에 가면 유명한 빵집이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습니까?
그렇듯이 저도 김해를 그렇게 빵으로 위한 관광도시로 만들고 싶어서 김해의 특산품 산딸기, 장군차, 아로니아, 블루베리, 단감 등을 이용한 '오감오미'라는 제품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지금 가야 기마 인물에 토기 모양을 본뜬 가야빵도 있고, 그리고 가야 전병, 그리고 김해 구지봉빵. 김해가 거북이 산 봉우리가 거북이 등처럼 닮았다, 구지봉이라는 김수로왕의 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 구지봉빵 등등 헤아릴 수 없이 사실은 많습니다.
-'느리지만 정직한 빵'이라는 철학처럼 앞으로도 맛있는 빵 많이 개발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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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다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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