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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문신하다 마비될라" 독성 마취크림 밀수 적발

조진욱 입력 : 2023.09.13 18:01
조회수 : 1643
<앵커>
태국에서 불법 마취크림을 들여온 밀수업자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제품에는 적은 양에도 신경계가 마비될 수 있어 국내에선 사용이 금지된 테트라카인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문신 가게에 들이닥칩니다.

탁자 위엔 문신할 때 고통을 줄여주는 이른바 마취크림이 쌓여있습니다.

국내에선 모두 불법인 크림입니다.

{영장집행합니다.}

태국에서 불법 마취크림과 문신용 바늘 1만 5천 점을 밀수입한 업자 7명이 부산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회사까지 차린 뒤, 제품을 화장품인 척 속여 해외직구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김동립/부산세관 특수수사1팀장/"문신 크림을 샴푸, 비누, 국수, 스낵 등으로 자가사용하는 것처럼 품명을 위장해 수입요건을 회피하고 밀수입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처음입니다."}

태국 현지에서 2천2백 원에 산 제품을 국내에선 7배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6월부터 반년동안 부당하게 번 돈만 5억 원에 달합니다.

"압수된 제품은 국내에선 수입할 수 없지만 마치 정식허가를 받은 것처럼 판매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의 100개 넘는 문신 가게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품에는 심하면 마비까지 일으키는 테트라카인 성분이 주로 들어있습니다.

국내에선 치명적 부작용에 35년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성분입니다.

{변정석/부산시약사회 회장/ "테트라카인은 극소량으로도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거든요. 다른 마취 성분이 비해서 마취효과가 5배 정도 강하긴 한데 독성도 그만큼 5배 이상 강해서 부작용 우려가 큰 물질입니다."}

세관은 불법 마취크림이 국내 문신업계에 대거 유통된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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