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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23명 다친 목욕탕 화재, '허술한 통제' 피해 키웠다

최혁규 입력 : 2023.09.02 20:33
조회수 : 952
<앵커>

부산 동구의 한 노후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자가 늘면서 소방관과 주민 등 모두 23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1차 화재 이후 허술한 현장 통제가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폭발로 목욕탕 건물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당시 영업을 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불씨를 잡은 30분 쯤 뒤 주민들이 사건현장에 접근해 있습니다.

이 때 갑작스런 2차 폭발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건 현장은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근익/부산 좌천동/"1차 폭발은 폭발파편만 길바닥에 널브러졌고 (다친사람은 없었다). (통제)라인은 (2차 폭발)까지 없었죠."

소방 규정대로라면 화재현장에서는 폭발을 대비해 위험구역과 경계구역을 설정하고 일반인 접근을 통제해야 합니다.

1차 폭발 이후 30분 사이에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관과 경찰 이외에 주민 6명도 다친 것입니다.

{동네 주민/"(소방관들도) 바빠서 난리인데 (통제하는 사람이) 없었지. 그래서 사람들이 (목욕탕) 앞쪽으로 많이 있었지. 그러다가 2차 때 완전히 (불이) 그 사람들을 덮었어."}

소방당국은 폭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지하 유류탱크에서 발생한 유증기로 인해 폭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장/"현재 (목욕탕) 지하층에 유류 저장탱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발의 (주요한)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청은 또 이번 화재로 노후 목욕탕에 대해 안전점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1차 감식을 진행한 소방당국은 다음주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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