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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55보급창 이전 발표 등

표중규 입력 : 2023.08.09 08:09
조회수 : 648
<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죠 부산시가 미55보급창 이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눈길을 많이 끌었다던데요?

<기자>
네 여러가지 의미라는게 긍정적인 의미, 부정적인 반발, 여기에 왜 지금일까에 대한 해석 등등 다양한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는거죠. 그만큼 민감한 문제라는겁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미55보급창은 22만제곱미터정도로 축구장 30개 정도의 면적입니다.

그 자체로도 적지는 않지만 그 부지가 도심과 해안선을 딱 가로막는데다 엑스포 부지에서도 중간을 막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부지를 어떻게든 빨리 반환받아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이야기가 1980년대부터 계속 나왔는데 마침 엑스포가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이참에 반환받자 라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은거죠.

물론 하야리아부대를 반환받으면서 시민공원으로 만든 것과는 좀 다르게 이 보급창을 다른 부지로 이전시켜주는거긴 하지만 어쨋든 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큽니다

부산시는 지난주 브리핑을 통해 미55보급창과 함께 8부두 등 다른 시설들도, 함께 신선대 준설토 투기장쪽으로 옮겨서 북항2단계 개발, 나아가 3단계 개발까지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준/부산시장/우리시는 국방부, 주한미군 측과 55보급창 이전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이곳은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부산시는 여기에 트램으로 오륙도선을 놓고 그걸 도시철도 1,2호선과 연결하는 안을 오는 9월 제 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서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남구쪽의 반발을 줄일 당근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전예정지인 남구에서는 여야할것 없이 반대가 터져나왔고 남구청에서도 지역갈등만 야기하는 행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역시 SNS를 통해 남구주민들의 이해 동의 없는 사업추진은 있을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박재호 의원은 당근으로 내놓은 오륙도선마저도 제대로 검토된게 맞냐며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구을)/지금 우암-감만의 철길이 있는 그 자체는 그대로 두고 만약에 트램으로 사용했을때 미군부대 철길이 가능한지 그런 것도 주민들한테 설득을 하고 나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입장인데 너무 섣불리 하는거 아니냐...}

사실 몇년전부터 계속 미55보급창 이전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돼왔고 심지어 이번에 발표된 신선대부두옆 준설토 투기장은 지난해 구체적인 장소까지 거론되면서 이번에 나온 것과 똑같은, 아니 더 거센 반발을 샀었습니다.

그런데 일년만에 더 많이 남구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부산시가 사실상 일방적으로 했으니, 이런 반발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부산시는 미군, 그리고 국방부와 의견조율도 하고 지역의 발전도 이끌어내면서 엑스포 유치에도 최선인 시점을 고려한게 지금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남구쪽에서는 왜 엑스포 확정이후에 주민의견 수렴해서 해도 될 걸 갈등을 자초하냐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군 시설을 이전하는게 쉽지 않다는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인만큼 엑스포라는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앞세워 숙원을 풀어보려는 수순으로는 적절해보인다 라는 반응도 적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처음에 말씀드린것처림 여러가지 의미에서 해석이 엇갈리는, 미묘한 사안인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앵커>
네 미55보급창 부지 자체가 그 지역 전체의 흐름을 끊으면서 어떻게 보면 주변이 슬럼화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는건 사실인데요.

절호의 기회, 즉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서 풀겠다는 부산시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남구주민들이 일방적으로 상처받는 상황으로는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가 정말 현실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동안도 사실 없었던건 아니지만 지난주와 이번주 독특한 시설과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새로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노력해온 부산시의 정책이 조금씩 눈에도 띄기 시작한 셈입니다.

일단 지난주에는 부산형 365 열린 어린이집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365라는건 눈치채셨겠지만 365일을 말하는건데 1월 1일과 설, 추석연휴, 성탄절에 노동절, 석가탄신일등은 안 하니까 엄격하게 보자면 365일은 아닙니다.

어쨋든 360일 가까이 주중에는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주말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간당 4천원씩 시간제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건데요 급할때 아이맡길 곳 없어서 고민하셨던분들에게는 분명히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부산에 4곳밖에 없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또 한곳당 유아 5명, 영아 3명이 정원이어서 정작 급박한 일이 생겼을때나 예약에 밀렸을때는 도움을 못 받는 경우도 걱정은 됩니다

또 이 어린이집쪽에서도 아이를 맡겨놓고 밤늦게까지 안 오거나 또 아예 안 데리러오는 방임, 유기도 걱정인셈인데 어쨋든 시범사업인만큼 차츰 차츰 시설도 늘리고 서비스도 늘리고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이번주에는 지역아동센터가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 문을 열었는데 역시 앞서 취재했던 365열린어린이집과 같은 강서구 신호동이었습니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인게 아니라, 그만큼 인근공단지역에 맞벌이나 다문화가정이 많다보니 아이돌봄이 필요한 수요가 그만큼 많고 그런 곳 위주로 먼저 시설을 보강해가다보니 같은 지역이 선정됐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리모델링은 주택도시보증공사죠 HUG에서 지원한건데 사회취약계층 아동 19명의 방과후 돌봄시설에, 열악한 급식시설 등 낡은 공간을 조명부터 배치까지 모두 바꿔줬습니다.

뭔가 큰 한번의 사업으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만 기대하는 대신 이렇게 꼭 필요한 지원을 작더라도 적시적소에 해주는 보육지원이 정말 부산에서 아이들을 낳는데, 또 키우는데 필요한 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네 출산장려 보육지원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리는데 정작 애 키우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는 좀체 줄지않는게 현실입니다.

조금씩 더 피부로 느껴지는 정책, 걱정 좀 덜하고 애 키울 수 있는 부산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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