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박종필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반대 추진위원장
조다영
입력 : 2023.07.07 08:41
조회수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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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용/KNN아나운서}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지난 20일이었죠. 통합을 전제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으로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부산교대 구성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의 박종필 추진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박종필/부산교대*부산대 통합 반대 추진위원장}
-반갑습니다.
Q.
우선 부산교대와 부산대의 통합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계시고, 절차적인 문제도 지적하셨고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A.
부산대학은 오래전부터 부산교대와 통합을 시도를 해왔습니다. 교대를 통합하게 되면 대학 규모가 커지고 우수 학생도 많아지고, 또 교대 대학부지 활용 가치가 높으니까 탐을 내기 마련이죠. 그런데 부산교대는 이름만 바뀔 뿐 별로 이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총장님과 교수 일부만이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육의 본질도 무시하고, 또 학생들 의견을 무시하고, 규정과 절차를 어겨가면서 추진하고 있는 거죠.
{수퍼:초등교육의 본질 잊은 비민주적인 통합 '적극 반대'}
지난 2021년도에 재작년입니다. 교대와 통폐합 MOU를 체결할 때 학생과 동문들이 반대했고, 이제 끝났으려나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교육부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을 들고 나오니까 이때다 싶어서 또다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학생이 거의 다 반대하고 있고 통합할 가치가 없는데도 이렇게 비민주적으로 일방적으로 교대를 죽이려고 하면 안 된다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Q.
학생비대위 측에서도 그렇고 부산교대 총동창회 측에서도 그렇고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구체적으로 우려되는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시는 겁니까?
A.
저희들은 글로컬대학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왜 교대를 종합대학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가에 대한 반대하는 겁니다.
이건 초등학교 초등교사 양성 체제를 바꾸는 거거든요.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하고 다르게 인지적*정의적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교수 학습 방법도 초등에 맞는 전문적 특수성이 있습니다. 교대가 통폐합이 되면 초등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곳을 했지 않습니까? 부산대학교처럼 각 지역에 종합대학이 있습니다. 중심대학이 있습니다.
그들은 전부 다 대학 자체 내에서 새로운 발전 방안을 찾거나, 또는 비슷한 대학과 통합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독 부산대학교는 교대를 통합하는 것을 핵심 과제 중에 하나로 채택을 했다는 겁니다.
이게 잘못되었으니까 교대 통합 말고 다른 안을 만들어서 글로컬 사업을 하시라는 겁니다.
-다른 안을 강구하라는 말씀을 하셨고요.
Q.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합을 전제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사실 경쟁률도 높았고 전국 지역대학에서 사활을 걸 정도로 이점도 있고요,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단한 일입니다.
5년간 1천억 원의 지원금이 나오니까 엄청나죠. 부산에서 또 유일하게 지정되어서 축하할 일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박수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돈으로 부산대학교는 매머드급으로 성장이 될지 모르지만 그 반면에 초등교사 양성교육, 교육대학은 어떻게 될까요?
15년 전에 제주교육대학이 제주대학교에 통합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주대학교는 덩치가 커졌지만 교육대학은 옛날에 비해서 엄청나게 낙후되어서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답니다.
돈보다는 사람 아닙니까? 돈 1천억 원 받는 대가로 초등교사 양성을 망쳤어야 되겠습니까? 좀 멀리 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좋은 초등 선생님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Q.
학습 방법도 그렇고 전문성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 것 같은데, 사실 부산교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협의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A. (*해당 인터뷰 내용은 참가자 본인의 개인의견을 담고 있으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가 누구겠습니까? 학생이죠. 그 학생 98%가 통합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처음 MOU 체결할 때 80명 중에서 39명만 찬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의 과반을 넘었다고 해서 교수회의를 통과시켰습니다.
학교 존폐를 결정하는 엄청난 일인데 3분의 2 찬성 조건을 2분의 1로 시행령을 미리 바꿔 놓았다고 해요.
대학평의원회 위원도 의장이 자기 입맛에 맞는 분들을 지정했다고 하니까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내부 협의가 필요합니다. 아주 중요하죠.
그런데 총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까지 통합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이는 데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대학에서. 그것도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생들 의견을 무시하고 비민주적으로 절차를 어기면서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되죠. 교육자답게 좀 늦더라도 바른 길을 가야죠.
-민주적인 절차, 그거의 필요성을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Q.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은 이미 끝났고 본 지정까지 많은 기간이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지, 두 대학이 지역과 지역 대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한 말씀해 주시죠.
A.
우리 부산교대 동문들은 부산대와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함께 할 겁니다. 우리 각자가 유관순*이순신이라는 마음으로 교대를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겁니다.
앞으로 언론을 통해서 통합의 부당함을 알리고, 또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호소할 겁니다. 또 관련 기관에 가서 릴레이 시위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교육학자들이 우리나라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 시스템을 부러워하죠. 왜냐, 초등 예비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죠.
이런 데 왜 교대를 죽이려 합니까? 교대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면 교대끼리 통합하면 될 일입니다. 종합대학은 스스로 발전의 길을 찾아야 되죠.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폐합을 이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교대를 살립시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과 부산 교육의 현명한 협력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지난 20일이었죠. 통합을 전제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으로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부산교대 구성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의 박종필 추진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박종필/부산교대*부산대 통합 반대 추진위원장}
-반갑습니다.
Q.
우선 부산교대와 부산대의 통합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계시고, 절차적인 문제도 지적하셨고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A.
부산대학은 오래전부터 부산교대와 통합을 시도를 해왔습니다. 교대를 통합하게 되면 대학 규모가 커지고 우수 학생도 많아지고, 또 교대 대학부지 활용 가치가 높으니까 탐을 내기 마련이죠. 그런데 부산교대는 이름만 바뀔 뿐 별로 이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총장님과 교수 일부만이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육의 본질도 무시하고, 또 학생들 의견을 무시하고, 규정과 절차를 어겨가면서 추진하고 있는 거죠.
{수퍼:초등교육의 본질 잊은 비민주적인 통합 '적극 반대'}
지난 2021년도에 재작년입니다. 교대와 통폐합 MOU를 체결할 때 학생과 동문들이 반대했고, 이제 끝났으려나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교육부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을 들고 나오니까 이때다 싶어서 또다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학생이 거의 다 반대하고 있고 통합할 가치가 없는데도 이렇게 비민주적으로 일방적으로 교대를 죽이려고 하면 안 된다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Q.
학생비대위 측에서도 그렇고 부산교대 총동창회 측에서도 그렇고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구체적으로 우려되는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시는 겁니까?
A.
저희들은 글로컬대학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왜 교대를 종합대학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가에 대한 반대하는 겁니다.
이건 초등학교 초등교사 양성 체제를 바꾸는 거거든요.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하고 다르게 인지적*정의적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교수 학습 방법도 초등에 맞는 전문적 특수성이 있습니다. 교대가 통폐합이 되면 초등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곳을 했지 않습니까? 부산대학교처럼 각 지역에 종합대학이 있습니다. 중심대학이 있습니다.
그들은 전부 다 대학 자체 내에서 새로운 발전 방안을 찾거나, 또는 비슷한 대학과 통합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독 부산대학교는 교대를 통합하는 것을 핵심 과제 중에 하나로 채택을 했다는 겁니다.
이게 잘못되었으니까 교대 통합 말고 다른 안을 만들어서 글로컬 사업을 하시라는 겁니다.
-다른 안을 강구하라는 말씀을 하셨고요.
Q.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합을 전제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사실 경쟁률도 높았고 전국 지역대학에서 사활을 걸 정도로 이점도 있고요,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단한 일입니다.
5년간 1천억 원의 지원금이 나오니까 엄청나죠. 부산에서 또 유일하게 지정되어서 축하할 일이죠. 그런데 저희들은 박수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돈으로 부산대학교는 매머드급으로 성장이 될지 모르지만 그 반면에 초등교사 양성교육, 교육대학은 어떻게 될까요?
15년 전에 제주교육대학이 제주대학교에 통합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주대학교는 덩치가 커졌지만 교육대학은 옛날에 비해서 엄청나게 낙후되어서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답니다.
돈보다는 사람 아닙니까? 돈 1천억 원 받는 대가로 초등교사 양성을 망쳤어야 되겠습니까? 좀 멀리 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좋은 초등 선생님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알겠습니다.
Q.
학습 방법도 그렇고 전문성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 것 같은데, 사실 부산교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협의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A. (*해당 인터뷰 내용은 참가자 본인의 개인의견을 담고 있으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가 누구겠습니까? 학생이죠. 그 학생 98%가 통합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처음 MOU 체결할 때 80명 중에서 39명만 찬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의 과반을 넘었다고 해서 교수회의를 통과시켰습니다.
학교 존폐를 결정하는 엄청난 일인데 3분의 2 찬성 조건을 2분의 1로 시행령을 미리 바꿔 놓았다고 해요.
대학평의원회 위원도 의장이 자기 입맛에 맞는 분들을 지정했다고 하니까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내부 협의가 필요합니다. 아주 중요하죠.
그런데 총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까지 통합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이는 데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대학에서. 그것도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생들 의견을 무시하고 비민주적으로 절차를 어기면서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되죠. 교육자답게 좀 늦더라도 바른 길을 가야죠.
-민주적인 절차, 그거의 필요성을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Q.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은 이미 끝났고 본 지정까지 많은 기간이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지, 두 대학이 지역과 지역 대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한 말씀해 주시죠.
A.
우리 부산교대 동문들은 부산대와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함께 할 겁니다. 우리 각자가 유관순*이순신이라는 마음으로 교대를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겁니다.
앞으로 언론을 통해서 통합의 부당함을 알리고, 또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호소할 겁니다. 또 관련 기관에 가서 릴레이 시위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교육학자들이 우리나라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 시스템을 부러워하죠. 왜냐, 초등 예비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죠.
이런 데 왜 교대를 죽이려 합니까? 교대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면 교대끼리 통합하면 될 일입니다. 종합대학은 스스로 발전의 길을 찾아야 되죠.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폐합을 이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교대를 살립시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과 부산 교육의 현명한 협력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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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다영 작가
luvto12@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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