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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정유정의 범행 동기

이태훈 입력 : 2023.06.27 08:11
조회수 : 970
<앵커>
한 주간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검찰이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베일에 쌓여있던 범행동기도 공개됐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정유정의 범행 동기를 두고 사이코패스 범죄다, 신분 탈취를 목적으로 한 범행이다,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는데요.

검찰 수사결과, 정유정은 불우한 성장 환경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실패, 취업 실패 등으로 인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사이코패스적인 성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유정의 집에서는 '안 죽이면 분이 안풀린다'는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정유정 역시 검찰 수사에서 분노 해소를 위한 계획 살인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유정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과외앱을 통해 과외교사 54명과 접촉했습니다.

혼자 거주하는 여성이고, 집에서 과외가 가능한 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 여성 뿐만 아니라 범행 조건에 맞는 여성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유정이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시기가 들어 맞았던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정유정은 몇 년전에도 두 차례 과외앱 계정을 만든게 확인이 됐는데, 당시에는 범죄와 관련된 특별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정유정이 과외앱 계정을 새로 만들어 범행을 마음 먹은게 궁금한 상황인데요.

정유정이 과외앱 계정을 만든 것은 지난달 20일, 그러니까 범행 일주일 전 쯤이었습니다.

당시 정유정은 함께 사는 할아버지와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억눌려있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칠성파와 함께 부산 양대 조직이죠.

부산 신 20세기파 두목 결혼식이 지난 25일 열렸는데 형사들까지 배치돼 긴장감이 맴돌았다고 하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지난 25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신20세기파 두목인 50대 A씨에 대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호텔 로비에서는 형님 소리와 함께,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일명 깍두기 인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부산 대표 조직답게 칠성파와 영도파, 서면파, 부전파 등 5백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칠성파 3대 두목인 B씨 등 원로 조직원들도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축하 화환도 무려 70개에 이를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결혼식은 저녁식사와 축하가수 공연을 비롯해 오후 5시부터 2시간 넘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결혼식 시작 전부터, 우발 상황에 대비해 중부서 형사팀 등 경찰 30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는데요.

결혼식은 각종 돌발상황이나 마찰없이 끝났습니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활동한 조직폭력배인데요.

조직원 수는 60여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직원들이 구속되고, 두목 A씨의 마스크 사업도 문을 닫는 등 예전만큼의 세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함께 영화 '친구'의 배경이된 조직으로도 잘 알려져있고, 칠성파와는 30년 넘게 지역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두 조직은 지난 2021년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광안대교에서 차량 추격전을 벌여 7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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