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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겁이 날 정도의 '폭염'... 온열질환 환자 속출

안형기 입력 : 2025.07.28 20:54
조회수 : 1262
<앵커>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남에서는 올해 벌써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넘어섰는데 앞으로도 폭염의 기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말그대로 폭염비상이 걸렸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 가장 뜨거운 시기,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에는 깻잎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금이라도 열기를 피해보려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 전체를 감쌌습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땀에 연신 물을 마시지만 갈증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37도가 넘는 폭염경보에도 수확시기에 맞춰 손길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다 되어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비닐하우스 안 온도가 41도를 넘어섰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인데, 그나마 차양막을 치고 개폐기를 열어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에게도 고국에서보다 밀양의 여름이 더 덥습니다.

{수자타/네팔 출신 외국인 근로자/"(한국이) 네팔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일하는데 휴식하고 물 마시고 해요."}

외부의 건설 현장에서는 찌는듯한 무더위에 쏟아지는 햇볕까지 더해집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근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체감온도는 50도를 넘어섭니다.

{한광수/건설현장 근로자/올해가 작년보다 더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더우면 잠깐식 쉬어야죠. 특별하게 슬라브 위에서 방법이 없으니까 내려와서 쉼터에서 쉬거나 물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시고...}

1시간에 10분씩 쉬는 휴게시간,실내에 비치된 에어컨과 얼음물 한 모금이 그나마 폭염을 버틸 수 있게 해줍니다.

{하봉수/건설현장 근로자/"아이고 천국이죠. 밖에 있다가 여기 들어오면 천국이지요. 컨디션도 좀 살아나고 작업하면서 능률도 올라가고..."}

폭염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207명을 기록해 지난해 94명의 2배를 이미 훌쩍 넘었습니다.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매년 크게 늘고 있는데 올해 폭염은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아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부산과 경상남도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북태평양 고기압권에서 강한 일사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이웃 부산 역시 상대적으로 숫자는 적지만 지난해 26명이던 온열질환자가 올해 87명으로 3배이상 늘어나면서 폭염특보속, 부산경남 전역에 말그대로 온열질환 비상이 걸렸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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