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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활기도는 극장가..정작 영화인들은 걱정

조진욱 입력 : 2025.07.30 20:45
조회수 : 451

<앵커>
정부가 지난주 영화값 6천 원 할인 쿠폰을 풀면서 요즘 극장가에는 다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인들 사이에선 재원 출처를 놓고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진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극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한 장당 6천 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풀면서 다시 발길이 늘어난 겁니다.

{이은빈/관람객/"요즘 영화가 너무비싸서 꺼려진다. 6천 원 할인쿠폰을 받고 해서 영화관 이용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극장엔 훈풍이 불지만 예산 출처를 알게된 영화인들은 오히려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할인 쿠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270억 원 규모입니다.

국비 없이 모두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해놓은 영화발전기금으로 쓰입니다."

영화발전기금은 국비 지원도 따로 없이 영화 티켓값의 3%씩을 모아서 마련됩니다.

지난 2019년까지 1천억 원 넘게 쌓였던게 영화산업 위축 여파로 지난해 1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수진작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르다보니 그 기금을 탈탈 털어 할인쿠폰 재원으로 사용한 겁니다.

다양한 영화제작 지원 등 산업 전반의 생태계 활성화라는 기금의 목적과도 맞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서대정/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극장만 살리는 게 영발 기금은 아니잖아요. 한국 영화 전체에 여러 포션을 살리는 그건데, 당연히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영화발전기금과 영화진흥위원회 모두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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