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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생 미신고 아동, 수도권 다음 부산*경남

황보람 입력 : 2023.06.24 20:36
조회수 : 631
<앵커>
최근 아동 출생신고 실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경남의 출생 미신고 아동이 2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남의 출생 미신고 아동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빌라입니다.

지난해 3월, 태어난 지 두 달을 갓 넘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아기의 몸무게는 정상 수치의 절반 수준인 2.5kg으로,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당시 현장출동 구급대원/"갓 태어난 아기를 보는 것처럼 너무 말라 있었고, (심장충격기) 패치를 붙이면서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뼈 밖에 안 보여서 그게 좀 충격으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던 아이는 이름 조차 없었습니다.

검찰은 미혼모인 아이 엄마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서는 출산한 아기 2명을 곧바로 살해한 뒤, 시신을 보관해 온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출생 미신고 아동 실태가 드러나면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미신고 아동은 전국에 2천 2백여 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부산, 경남은 모두 216명입니다.

특히 경남은 서울, 경기, 인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임시 신생아 번호만 존재하는 모든 아동에 대해 경찰청, 질병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출생 사실을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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