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조다영
입력 : 2023.06.20 08:37
조회수 :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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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용/KNN아나운서}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올여름 날씨 예보에 화들짝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요, 7년만의 '슈퍼 엘니뇨' 현상, 역대급 폭염, 폭우 같은 기상 이변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와 함께 기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Q.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었고, 요즘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된다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A.
올해는 3월부터 엘니뇨가 서서히 발달하고 있는 그런 시점인데요, 엘니뇨라는 현상이 발달하게 되면 적도 지역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이제 공기가 북반구 쪽으로 고위도 쪽으로 이렇게 팽창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쉽게 말해서 적도 지역의 뜨거운 공기가 더 빨리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잘 갖춰지게 되면서 폭염도 예년에 비해서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올여름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온다,
물폭탄*무더위 이런 우려스러운 키워드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우선 '슈퍼 엘니뇨'를 살펴보면 기존 엘니뇨랑 어떻게 다른 점이 있는지 개념을 소개해주시죠.
A.
네, 일반인들이 엘니뇨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우리 적도지역 서태평양 지역이라고 하는 곳에 바닷물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런 지역이죠. 그런데 엘니뇨라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 서태평양의 뜨거운 물이 서서히 중태평양, 동태평양으로 이렇게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전 세계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는데요,
보통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닷물 온도가 한 0.8도 정도 상승을 하게 되는데 한 10년에서 15년 주기로 이러한 엘니뇨가 갑작스럽게 거대한 슈퍼 엘니뇨로 발달해서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한 이상기후가 나타나기도 하고, 또 그 이듬해 급격한 전지구 평균온도 상승이 점쳐지기도 해서 이 슈퍼 엘니뇨를 예측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모르긴 하겠지만,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A.
기본적으로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철에는 한반도 지역에 비가 좀 잦은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엘니뇨가 동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이렇게 밀려오는데요, 밀려오면 그 공기의 가장자리를 타고 수증기가 이렇게 막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현상들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기상청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폭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서 조금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Q.
안 그래도 온라인에서 올여름 7월에 사흘을 제외하고 거의 다 비가 온다 이런 괴담이 떠돌고 있는데, 신빙성이 낮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은 우리가 일주일 이상의 기상예보는 정확한 예보는 불가능하다라는 게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나비효과 때문인데요, 이 나비효과 같이 작은 어떤 초기 조건의 변화가 날씨의 급격한 변화를 일주일이 지나면 초래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다만 기상청이나 기상 전문가들이 한 달 뒤, 두 달 뒤 날씨를 예측할 때는 평균적인 7월 평균 기온이 높을 확률이 어떨 것이다, 아니면 강수량이 많을 확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7월 한 달이 내내 이렇게 비가 온다는 예측은 사실 조금 믿지 않으셔도 무방할 것 같고요. 다만 이제 과학적으로 엘니뇨가 온 해 여름에는 비가 많은 경향성이 있었으니까 폭우에는 좀 대비를 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이제 기후 변화를 넘어서 기후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또 수십 년 뒤에는 부산이 물에 잠긴다라는 말도 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우려스러우십니까?
A.
기본적으로 해수면 상승이라는 것은 굉장히 서서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이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기후보고서에 따르면 극단적인 경우에 약 한 1m 정도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또 재난에 대비하는 과학기술도 계속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서히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에는 충분히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짜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올라가는 해수면 상승과 갑자기 들이닥치는 슈퍼 태풍, 그리고 슈퍼 엘니뇨, 그리고 또 하필 그때 이제 만조가 겹쳐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폭풍*해일이 들이닥치는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복합재난이라고 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대비, 극단적인 재난에 대비하는 그런 대비가 필요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점점 더 심각한 기후 위기 속에 우리가 실제로 어떤 대비를 하면 좋을지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처럼 급격히 많은 비가 예상될 때는 비가 한 번 올 때 이렇게 하수구라든지 이런 어떤 생활폐수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배출이 되게 되면 순간적으로 이렇게 수위가 높아지는 현상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정부에서 잘 국민들에게 큰 비가 예상될 때 빨리 가이드를 주고 하는 집중적인 재난에 대비하는 그런 경보 체계가 좀 더 확충이 돼야 되겠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어떤 우리가 지구온난화에 따라 이상기후 현상이라든지, 극단적인 재해들의 어떤 피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비하는 그런 어떤 예산 집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정부에서 많이 신경을 써야 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기후 변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당장의 대비가 꼭 노력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올여름 날씨 예보에 화들짝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요, 7년만의 '슈퍼 엘니뇨' 현상, 역대급 폭염, 폭우 같은 기상 이변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와 함께 기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Q.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었고, 요즘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된다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A.
올해는 3월부터 엘니뇨가 서서히 발달하고 있는 그런 시점인데요, 엘니뇨라는 현상이 발달하게 되면 적도 지역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이제 공기가 북반구 쪽으로 고위도 쪽으로 이렇게 팽창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쉽게 말해서 적도 지역의 뜨거운 공기가 더 빨리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잘 갖춰지게 되면서 폭염도 예년에 비해서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올여름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온다,
물폭탄*무더위 이런 우려스러운 키워드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우선 '슈퍼 엘니뇨'를 살펴보면 기존 엘니뇨랑 어떻게 다른 점이 있는지 개념을 소개해주시죠.
A.
네, 일반인들이 엘니뇨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우리 적도지역 서태평양 지역이라고 하는 곳에 바닷물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런 지역이죠. 그런데 엘니뇨라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 서태평양의 뜨거운 물이 서서히 중태평양, 동태평양으로 이렇게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전 세계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는데요,
보통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닷물 온도가 한 0.8도 정도 상승을 하게 되는데 한 10년에서 15년 주기로 이러한 엘니뇨가 갑작스럽게 거대한 슈퍼 엘니뇨로 발달해서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한 이상기후가 나타나기도 하고, 또 그 이듬해 급격한 전지구 평균온도 상승이 점쳐지기도 해서 이 슈퍼 엘니뇨를 예측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모르긴 하겠지만,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A.
기본적으로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철에는 한반도 지역에 비가 좀 잦은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엘니뇨가 동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이렇게 밀려오는데요, 밀려오면 그 공기의 가장자리를 타고 수증기가 이렇게 막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현상들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기상청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폭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서 조금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Q.
안 그래도 온라인에서 올여름 7월에 사흘을 제외하고 거의 다 비가 온다 이런 괴담이 떠돌고 있는데, 신빙성이 낮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은 우리가 일주일 이상의 기상예보는 정확한 예보는 불가능하다라는 게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나비효과 때문인데요, 이 나비효과 같이 작은 어떤 초기 조건의 변화가 날씨의 급격한 변화를 일주일이 지나면 초래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다만 기상청이나 기상 전문가들이 한 달 뒤, 두 달 뒤 날씨를 예측할 때는 평균적인 7월 평균 기온이 높을 확률이 어떨 것이다, 아니면 강수량이 많을 확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7월 한 달이 내내 이렇게 비가 온다는 예측은 사실 조금 믿지 않으셔도 무방할 것 같고요. 다만 이제 과학적으로 엘니뇨가 온 해 여름에는 비가 많은 경향성이 있었으니까 폭우에는 좀 대비를 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이제 기후 변화를 넘어서 기후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또 수십 년 뒤에는 부산이 물에 잠긴다라는 말도 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우려스러우십니까?
A.
기본적으로 해수면 상승이라는 것은 굉장히 서서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이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기후보고서에 따르면 극단적인 경우에 약 한 1m 정도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또 재난에 대비하는 과학기술도 계속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서히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에는 충분히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짜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올라가는 해수면 상승과 갑자기 들이닥치는 슈퍼 태풍, 그리고 슈퍼 엘니뇨, 그리고 또 하필 그때 이제 만조가 겹쳐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폭풍*해일이 들이닥치는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복합재난이라고 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대비, 극단적인 재난에 대비하는 그런 대비가 필요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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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마지막으로 점점 더 심각한 기후 위기 속에 우리가 실제로 어떤 대비를 하면 좋을지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처럼 급격히 많은 비가 예상될 때는 비가 한 번 올 때 이렇게 하수구라든지 이런 어떤 생활폐수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배출이 되게 되면 순간적으로 이렇게 수위가 높아지는 현상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정부에서 잘 국민들에게 큰 비가 예상될 때 빨리 가이드를 주고 하는 집중적인 재난에 대비하는 그런 경보 체계가 좀 더 확충이 돼야 되겠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어떤 우리가 지구온난화에 따라 이상기후 현상이라든지, 극단적인 재해들의 어떤 피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비하는 그런 어떤 예산 집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정부에서 많이 신경을 써야 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기후 변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당장의 대비가 꼭 노력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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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다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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