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산부 호송' 요청...도 넘는 악성 댓글에 고통
                                최한솔
                                입력 : 2023.06.05 21:07
								
                            
                            조회수 : 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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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임산부를 태우고 가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거푸 거절을 당했고 세 번 만에 도움을 받았던 가족의 얘기 얼마전 전해드렸습니다.
보도 뒤 이들 부부를 향한 도 넘는 악성 댓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남편을 만나 비난 여론을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에서 해운대까지 산모를 태우고 가다 경찰에 호송을 요청했던 권익환 씨.
{112 상황실 통화 내용/"임산부를 애를 출산할 거 같아서 나르고 있는데 혹시 경찰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요. (119에는 전화해보셨습니까?) 아니요. 제가 제 차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119에 한 번 도움을 받아 보시죠.)"}
그렇게 두 번의 거절 뒤 세 번 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도 뒤 권 씨는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30km가 넘는 먼 거리의 병원을 고집하면서 경찰을 들러리 세웠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가장 많았던 지적이 당시 119를 왜 부르지 않았냐는 것인데, 권 씨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말합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출산 예정일이 5일 이상 남은 상태였고요, 출발할 당시에는 가벼운 진통 정도 왔기 때문에...(진통이 왔을 땐) 의료진들이 다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시 119를 부르고 병원을 물색하고 고위험 산모라서 받아지주 않을 가능성도 컸기 때문에..."}
119를 부른다고 병원을 바로 배정받는 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외면한 경찰들에 대해 민원을 넣거나 진정을 제기한 적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준 경찰관에 대한 미담을 경찰청에 제보했는데, 경찰을 욕 먹이기 위한 행동이라 오해받았습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응급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바로 눈앞에 경찰이 보이는데 그 경찰을 외면한다는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굳이 30km 떨어진 해운대까지 간 것은 고급 산후조리원을 노린 이기심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독감 환자들 처럼 아무 병원이나 간다고 해서 받아주질 않습니다. 특히 산모들 같은 경우에는 지난 10개월간의 히스토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산후조리원) 예약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가정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임신중독으로 약물치료까지 받는 상황에서 그동안 다니던 병원을 택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권 씨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폭력적인 글들이 굉장히 많았었고요 저에 대한 사진이나 가족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노출시켜서 조롱하고 비난하고...사람의 영혼을 철저히 파괴하는 글들이었습니다."}
권 씨는 악성댓글에 대해 고소 방침을 밝혔고, 도움을 거절했던 관할 지구대는 당시 권 씨의 요청은 시민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요청이라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임산부를 태우고 가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거푸 거절을 당했고 세 번 만에 도움을 받았던 가족의 얘기 얼마전 전해드렸습니다.
보도 뒤 이들 부부를 향한 도 넘는 악성 댓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남편을 만나 비난 여론을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에서 해운대까지 산모를 태우고 가다 경찰에 호송을 요청했던 권익환 씨.
{112 상황실 통화 내용/"임산부를 애를 출산할 거 같아서 나르고 있는데 혹시 경찰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요. (119에는 전화해보셨습니까?) 아니요. 제가 제 차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119에 한 번 도움을 받아 보시죠.)"}
그렇게 두 번의 거절 뒤 세 번 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도 뒤 권 씨는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30km가 넘는 먼 거리의 병원을 고집하면서 경찰을 들러리 세웠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가장 많았던 지적이 당시 119를 왜 부르지 않았냐는 것인데, 권 씨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말합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출산 예정일이 5일 이상 남은 상태였고요, 출발할 당시에는 가벼운 진통 정도 왔기 때문에...(진통이 왔을 땐) 의료진들이 다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시 119를 부르고 병원을 물색하고 고위험 산모라서 받아지주 않을 가능성도 컸기 때문에..."}
119를 부른다고 병원을 바로 배정받는 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외면한 경찰들에 대해 민원을 넣거나 진정을 제기한 적도 없었습니다.
도움을 준 경찰관에 대한 미담을 경찰청에 제보했는데, 경찰을 욕 먹이기 위한 행동이라 오해받았습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응급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바로 눈앞에 경찰이 보이는데 그 경찰을 외면한다는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굳이 30km 떨어진 해운대까지 간 것은 고급 산후조리원을 노린 이기심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독감 환자들 처럼 아무 병원이나 간다고 해서 받아주질 않습니다. 특히 산모들 같은 경우에는 지난 10개월간의 히스토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산후조리원) 예약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가정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임신중독으로 약물치료까지 받는 상황에서 그동안 다니던 병원을 택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권 씨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권익환/악성댓글 피해자/"폭력적인 글들이 굉장히 많았었고요 저에 대한 사진이나 가족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노출시켜서 조롱하고 비난하고...사람의 영혼을 철저히 파괴하는 글들이었습니다."}
권 씨는 악성댓글에 대해 고소 방침을 밝혔고, 도움을 거절했던 관할 지구대는 당시 권 씨의 요청은 시민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요청이라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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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한솔  기자
                                
                                cho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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