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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앵커리포트-BIFF 초심으로 쇄신해야

추종탁 입력 : 2023.05.16 19:27
조회수 : 674
부산국제영화제가 집행위원장의 사의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용관 이사장도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문제의 본질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관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사실상 공동위원장이 되면서 혼란이 시작됐지만 이에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사유화 논란입니다. 이용관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인사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초창기 부산국제영화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화제가 열리면 남포동을 중심으로 부산 전지역이 말 그대로 축제의 열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유명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먹고 마시며 어우러졌습니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느 영화제와는 전혀 다른 독특함으로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세월히 흘러 부산국제영화제는 양적 질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어느새 시민 축제가 아닌 몇몇 사람들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돼 버렸습니다.

최근엔 아예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허다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도시 부산을 꿈꿨던 이용관 김지석 두 청년이 김동호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피와 땀의 결과물입니다.

허허벌판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대표영화제로 만든 초심으로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시민들과 영화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먹고 마시며 토론하고 춤추던 축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우리편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쇄신하지 못한다면 이미 그들만의 축제가 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더욱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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