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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쿨존 참사'에 거리로 나선 학부모들

이민재 입력 : 2023.05.09 19:33
조회수 : 1865
<앵커>
부산 영도 스쿨존 사고가 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구청에 불법주정차 등 통학로 안전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분노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 스쿨존 사고가 난 지 열하루만에, 숨진 황예서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흰 국화가 붙은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터져나온 눈물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나오고, 자리에 주저앉기까지 합니다.

예서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예서야 미안해!"}

관계 기관들이 앞다퉈 안전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에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회순/청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안전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은 영도구와 교통 안전관리에 무관심했던 기관들에 대한 책임을 유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묻습니다."}

학부모들은 일찍이 구청에 스쿨존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을 넣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습니다.

{문정희/청동초등학교 학부모/"자주 전화하니까 출동하겠다고 이제 그만 전화하라고 한 적도 있어요. 사고나기 전에 이야기할 때는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다가 결국 이런 사고가 나고나서야 움직이고 있잖아요."}

구청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양호/영도 부구청장/"등굣길에 통학로에서 안전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 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고로 부서진 안전펜스도 다시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안전펜스가 충격에 약하다는 지적에, 트럭과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차량용 펜스를 채택했습니다.

사고 지역부터 설치하고 급경사*급커브 스쿨존을 조사해 설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스쿨존 불법주정차를 뿌리 뽑을 단속카메라도 청동초를 시작으로 영도의 14개 초등학교 모두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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