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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 달 수돗값 85만원 폭탄...공사 진동? 건물 노후?

조진욱 입력 : 2023.04.21 19:56
조회수 : 1916
<앵커>
저희 KNN으로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평소 5천원 수준이던 한 상가의 수도요금이 86만원이나 나왔다는 건데요.

요금폭탄의 원인으로, 인근 공사장의 발파작업을 지목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백운교 씨는 지난달 상수도 요금 통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5천 원도 안 나오던 수도요금이 갑자기 86만 원이나 부과되면서 전산오류까지 의심했습니다.

{백운교/수도요금 폭탄 피해자/ "5천 원 만 원 내던 요금이 86만 원이나 나왔으니 당황을 했고요. 그렇게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구조인데..."}

원인은 누수였습니다.

"확인결과 건물 안에 있던 상수도 배관 밸브가 터져서 물이 샜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2년 전에 세입자가 나가서 아무도 안쓰던 공간이었습니다."

백씨는 누수의 원인으로 길 건너편에 있는 주상복합 공사장을 지목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하루 두차례씩 계속된 발파 작업 때문에 진동이 누적되면서 배관이 터졌다는 주장입니다.

발파 직후 배관 교체만 벌써 3번째라 말합니다.

{백운교/수도요금 폭탄 피해자/ "5개월 6개월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루도 빠짐 없이 계속 터트린다면 그 잔펀치에 사람이, 건물이, 배관이 버텨낼 수 있냐는 거죠."}

시공사측은 발파가 아닌 건물 노후화 때문에 생긴 누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로 관할 부산진구청의 진동 측정에서도 법적 기준치인 80데시벨 보다 낮은 60데시벨이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다른 건물에서도 타일 깨짐과 바닥 갈라짐, 수도 누수 같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해 연관성을 배제하기는 힘듭니다.

{인근 건물 주민/ "위험하다고 해도 다 무시를 하고 있습니다. 꼭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다쳐야만 중단할지 몰라도 저희가 봤을 땐 안전불감증입니다." }

피해 주민들은 조만간 관련 피해 자료를 모아 공사 중지가처분신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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