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로 드러난 사제총기 조작 사건 진실
김민욱
입력 : 2023.04.17 19:50
조회수 : 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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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9년 부마항쟁 당시 경찰이 사제총기가 발견됐다며 시위를 폭동으로 몰아갔는데요.
사제총기가 아닌 신호탄이며, 경찰에 진실을 알리려 두 번이나 전화했다는 시민이 44년만에 나타났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마항쟁 마지막날 마산 지역에 위수령이 발동된 지난 1979년 10월 20일,
당시 최창림 마산경찰서장은 시위 현장에서 사제 총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안사 상황문건은 큰 위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경찰은 인명살상용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창림 마산경찰서장(음성대역)/"(사제총기의 사용 목적은) 소요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을 등 뒤에서 사격, 살상케 하여 군중을 흥분시켜 사태를 악화시키고 발포책임을 당국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틀 뒤 신문 1면에는 시위아닌 폭동, 살상가능한 사제총도 사용됐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신문을 본 당시 22살이던 박봉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박 씨가 들고 나간건 사제총기가 아닌 친구집에 있던 신호탄이었기 때문입니다.
{박봉수(66세, 당시 22세)/부마항쟁 시위 참여/"(친구) 다락에 놀다 보니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고?' 하니까 삼촌이 월남에서 쓰던 것을 갖다 놓은 것이다라고... 그래서 야, 내가 가져가서 이래가지고... (야간에 경찰이) 시위대를 잡으려고 올라가려고 하면 위에서는 밑에 안보이잖아요. 이거 가져가서 쏴보면 (경찰이) 올라오면 보이겠다. "}
"이곳이 1979년 10월 부마 항쟁이 일어났던 마산 거리입니다.
박 씨는 당시 이곳에서 신호탄을 대학생에게 건냈으며 대학생은 버린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씨는 신문을 본 다음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경찰에 두 번이나 전화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박봉수/부마항쟁 시위 참여/"몇 번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이) 지금 녹음이 되고 있고 녹음돼서 음성 분석, 잡히면 징역을 사니 이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끊어버렸다 아닙니까."}
결국 사체 총기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사체 총기 제작 혐의로 고문을 받는 피해자까지 나왔습니다.
박 씨와 함께 시위 현장을 둘러본 부마항쟁기념사업회는 이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설진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같이 둘러본 결과 아 충분히 정황을 알 수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분이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고맙고."}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는 KNN 취재내용등을 포함해 오는 20일 공식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1979년 부마항쟁 당시 경찰이 사제총기가 발견됐다며 시위를 폭동으로 몰아갔는데요.
사제총기가 아닌 신호탄이며, 경찰에 진실을 알리려 두 번이나 전화했다는 시민이 44년만에 나타났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마항쟁 마지막날 마산 지역에 위수령이 발동된 지난 1979년 10월 20일,
당시 최창림 마산경찰서장은 시위 현장에서 사제 총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안사 상황문건은 큰 위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경찰은 인명살상용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창림 마산경찰서장(음성대역)/"(사제총기의 사용 목적은) 소요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을 등 뒤에서 사격, 살상케 하여 군중을 흥분시켜 사태를 악화시키고 발포책임을 당국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틀 뒤 신문 1면에는 시위아닌 폭동, 살상가능한 사제총도 사용됐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신문을 본 당시 22살이던 박봉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박 씨가 들고 나간건 사제총기가 아닌 친구집에 있던 신호탄이었기 때문입니다.
{박봉수(66세, 당시 22세)/부마항쟁 시위 참여/"(친구) 다락에 놀다 보니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고?' 하니까 삼촌이 월남에서 쓰던 것을 갖다 놓은 것이다라고... 그래서 야, 내가 가져가서 이래가지고... (야간에 경찰이) 시위대를 잡으려고 올라가려고 하면 위에서는 밑에 안보이잖아요. 이거 가져가서 쏴보면 (경찰이) 올라오면 보이겠다. "}
"이곳이 1979년 10월 부마 항쟁이 일어났던 마산 거리입니다.
박 씨는 당시 이곳에서 신호탄을 대학생에게 건냈으며 대학생은 버린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씨는 신문을 본 다음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경찰에 두 번이나 전화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박봉수/부마항쟁 시위 참여/"몇 번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이) 지금 녹음이 되고 있고 녹음돼서 음성 분석, 잡히면 징역을 사니 이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끊어버렸다 아닙니까."}
결국 사체 총기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사체 총기 제작 혐의로 고문을 받는 피해자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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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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