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40m 높이 건설장비가 집 앞에 떡

조진욱 입력 : 2023.03.30 19:38
조회수 : 2096
<앵커>
어제(30) 울산에서 40미터 높이에 달하는 대형 건설장비가 넘어지면서 인근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부산에서는 대형 건설장비가 아파트에 딱 붙어서 작업을 하는 공사현장이 있는데요.

주민들은 장비가 넘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40미터에 달하는 대형 건설장비가 쓰러져 주택가를 덮칩니다.

땅을 파서 철제 말뚝을 박는 장비인 항타기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겁니다.

부산의 한 공사현장.

15층 아파트 높이의 항타기가 건물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작업 위치를 옮길 때마다 항타기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아파트 안에서 공사현장을 바라봤습니다.

항타기로 인해서 굉장히 답답한 모습인데요.

실제로 줄자로 거리를 재봤더니 60cm가 채 안 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일 정도,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합니다.

특히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건물을 덮치진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강영란/인접 아파트 주민/ "항타기 저 기계가 저희 벽을 긁어가면서 벽이 터져서 토사가 흘러나오고... 밑에 돌이라도 있어서 조금만 휘청하면 저희집 유리창 다 박살 납니다."}

항타기 작업시 인접 건물과의 거리 규정이 없습니다.

해당 지역은 상업지다보니 건물간 이격거리 규정도 없습니다.

시공사는 법적 규정을 준수해 공사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 "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도 별도의 거리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법령 자체가 근로자에 대한 안전 보건에 대한 사항이기 떄문에 인근 주민에 관한 안전보건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

도시밀도가 높고 난개발이 심한 부산은 건설장비 넘어짐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세심한 규제 마련이 필요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