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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구매대행 알바라더니..."하룻새 3,600만원 날려..."

최한솔 입력 : 2023.03.29 17:56
조회수 : 6544
<앵커>
물건 살 시간이 안되는 사람을 대신해 구매해주는 구매대행 사이트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구매 대행을 가장해 거액의 물건을 사게한 뒤 돈만 받아챙기는 피싱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룻새 3천6백만원을 날린 주부 등 피해자만 수백명에 달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주부 A 씨는 지난 17일, 한 맘카페 사이트에서 부업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A 씨/"핸드폰으로도 할 수 있고 노트북으로도 할 수 있는데 되게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고 (했습니다.)"}

구매 대행업체였습니다.

한 부품 구매 사이트에 가입한 뒤, 지정해준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하는 일입니다.

그 뒤 구매비용과 수수료를 사이트 포인트로 받았습니다.

A 씨는 그렇게 받은 포인트를 다시 환급했습니다.

{A 씨/"환급까지 받았기 때문에 믿었고 다른 사람들이 했던 내역을 다 보내줬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고가의 반도체 부품 수십개를 구매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A 씨/"반도체 부품이 5 건 하면 8백, 하드웨어 15 개 하면 1천1백 이런 식으로 3천7백이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으고 적금까지 깨 구매했지만, 환급은 안됐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금융감독원의 추적이 들어올 수 있다며 환급 계좌를 풀기 위한 천만 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A 씨/"거래 내역이 있어야 된다고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뒷날 받으면 되니까 걱정하시 마시라고...그래서 또 천만 원을 넣었죠."}

그리고 업체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을 올려 놓고 돈만 받았던 것입니다.

구매 대행 사이트를 가장한 피싱 사기인데, 수백명에 달하는 피해자 모임도 만들어졌습니다.

한편, 부산 동부경찰서는 A씨 사례 등 구매 대행 사이트 추적에 나섰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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