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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전소 인근 주민, 호흡기 질환도 속출

이태훈 입력 : 2020.09.22
조회수 : 232
{앵커:

KNN은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마을의 심각한 암 발병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났는데요,

암환자뿐 아니라 발전소가 가까울수록 천식은 물론 폐렴도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취재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주민 건강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이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댐 건설로 살던 마을이 수몰되면서 30여 년 전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명덕마을로 이주해 온 83살 김모 할머니.

3년 전 갑자기 천식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모 씨/천식 환자/'감기만 들면 숨도 못쉰다 숨이 가빠서... 약먹어도 소용없어요.
공기가 안좋아서 걸린 것 같아요'}

취재진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10km에서 3km이내까지 발전소에 가까울수록 천식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연히 천식 환자들은 발전소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은 여기서 이 자료를 재분석해봤습니다.

바로 거리에 따라 조사대상 인구수와 천식환자 수의 비율을 대조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5~10km 이내는 5.6%였지만 3~5km이내는 두 배 가량인 10%
그리고 3km 이내는 무려 15%가 천식진단 경험자였습니다.

국내 평균이 3.2%인 것을 감안하면 발전소 3km이내 지점은 5배 가량 높은 것입니다.

발전소가 천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할 수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문제는 천식만이 아니었습니다.

폐렴 진단 경험자와 폐쇄성질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자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폐렴 진단 경험률은 10km 밖은 0.3% 수준이었지만 3km 이내는 2.5%로 8배 이상이었습니다.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폐쇄성폐질환 진단 경험률은
발전소 반경 10km 밖은 0.5%였지만 3km 이내는 2.7%로 5배가 넘었습니다.

폐렴이나 폐쇄성 폐질환 진단경험률도 천식과 마찬가지로
발전소가 가까울수록 질환자가 속출한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런 질환들은 대기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이 주 발병원인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좀 더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건강상태는 이미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자료들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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