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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응급실 13곳 전전... 결국 중태

황보람 입력 : 2020.08.27
조회수 : 266
{앵커:
부산에서 한 40대 남성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13곳을 전전하다
3시간만에 울산의 병원까지 찾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데요, 의사들의 파업 여파가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구급차에 실립니다.

구급차에 실린 47살 A 씨는 약물중독 증세로 심정지까지 왔다
심폐소생술로 겨우 호흡을 찾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119는 처음 신고가 접수 된 뒤, 1시간 20분동안 각 지역 대학 병원과 2차병원 13곳에 문의를 했지만,

모두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이 안된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출동 구급대원/'화도 많이 났어요. 환자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전화하는 데 마다 "안 된다. 오지마라..."
평소에 (약물중독 치료가) 다 되던 곳에서 다 안 된다고 해 버리니까...
오죽하면 소방청 통해서 전국적으로 (병원을) 알아볼 정도였으니까요.'}

A 씨는 결국 부산*경남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이곳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19에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 만이었습니다.

A 씨는 현재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파업여파로 응급실 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평소의 30~50% 정도 인력만 투입된 채 응급실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한 대학병원은 아예 내과 진료는 불가능하다며 수용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00대학병원 관계자/'어제(26) 날짜는 위 세척할 수 있는 라인(의료진)이 00대병원 당직이 아니랍니다.
그럼 다른 대학병원이겠죠? 그래서 (환자를) 받을 라인(의료진)이 아니었고...'}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 최전선을 지키는 응급실마저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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