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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전소 마을주민 체내 중금속 검출

이태훈 입력 : 2020.08.18
조회수 : 268
{앵커:

KNN은 하동발전소 마을 주변 지원금이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취재과정에서 이 마을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민들 몸속에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동화력발전소 옆 명덕마을에 사는 70살 추차곤 씨!

대장암 환자인 추씨의 몸속 중금속 농도 측정했더니 심각했습니다.

소변검사에서 비소농도는 리터당 366마이크로그램!

적정 기준치는 없지만
전국표본조사 결과치인 35마이크로그램보다 무려 10배나 높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수은 농도가 리터당 9.19로 정상수치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카드뮴도 주의 수치입니다.

{추차곤(70살)/명덕마을 대장암 환자/'걱정이 되도 우리가 돈을 들여서 어디가서 치료를 할 상황도 아니거든요.
치료를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마음대로 못하고 있어요.'}

취재진은 국립환경과학원과 동아대에서 명덕마을 주민 백명을 상대로 한 체내 중금속 조사 자료를 확보해
이 가운데 17명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한명을 제외한 16명의 비소 농도가 국내 표본조사 결과치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비소농도가 20배 가까이 높은 주민도 있었습니다.

혈중 수은농도는 17명 중 9명이 WHO가 권고하는 정상수치보다 높았습니다.

{강정란/명덕마을 주민/'저는 자꾸 살이 빠져서 지금 39kg에요. 그냥 우리가 원하는대로 이주만 시켜주면
더이상 바랄 것도 없어요.'}

주민들이 중금속에 노출됐다는 의심을 보내기에 충분한데,

발전소 주변 대기 중 중금속 농도는 인구가 밀집한 전국 7대 광역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석탄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는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서인지, 주민들 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암환자도 속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하동군은 피해규명이나 주민 건강지원 등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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