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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전~마산 복선터널, 침하 아닌 터널붕괴 제기

김민욱 입력 : 2020.06.04
조회수 : 322
{앵커: 부산 부전역과 마산역을 복선전철화하는 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3월에 이 공사구간에서 대규모 땅꺼짐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지반이 꺼진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공사중인
터널이 붕괴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보다 훨씬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 부근

부전~마산 복선전철 2공구 낙동1지하터널 공사 구간 지반이 내려앉아 건설 장비가 물에 빠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는 지반침하라며 관리감독기관인 철도시설공단과 국토부에 보고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지반침하가 발생됐다는 것을 보고 받고 주무관청인 (철도시설)공단하고
국토부에 초기 상황보고를 드리고...'}

그런데 이 사고는 단순 지반 침하가 아니라 터널 내부가 붕괴된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하 20미터에서 상*하행선 터널을 서로 연결하는
피난대피용 터널을 뚫고 있었는데 굴착 초기에 물과 흙이 유실돼
직경 50미터, 높이 5미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사고 전날인 17일 오후에는 작업자 4~5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반공학 전문가는 지반침하가 아니라 터널붕괴라고 진단했습니다.

터널이 무너져 지표면도 함께 꺼졌다는 것입니다.

{임종철/부산대 명예교수(지반공학전공)/'굴착중의 대규모 토사가 유출되는 경우는
대개 터널이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붕괴, 그것을 우리는 붕락이라고 합니다.
붕락이 되었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되죠.'}

사고 이후, 터널의 추가 붕괴를 막기위해 터널 200미터 양쪽을 막고
1만6천톤 가량의 물을 채워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도 지반 보강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개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지반공학회가
정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중간 조사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사업이 이 사고로 얼마나 지연될지도
이달 말이 돼야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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