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얌체 대학병원에 지자체들 "골치"

표중규 입력 : 2014.12.12
조회수 : 688
{앵커:
부산 경남의 대학병원들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들어선다던 병원이나 시설이
기약도 없이 미뤄지면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불만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한가운데 건물골조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2012년 부산대학교병원이
연수원으로 지으려던 건물입니다.

하지만 공사 6개월만에
경영진이 바뀌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2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가끔 보안회사에서나 들락거릴뿐
아예 건립자체가 불투명한 상황!

주민들로서는 기대했던 대학병원 시설 대신 흉물만 하나 떠앉은 셈입니다.

{인근 주민/안 좋죠. 외관상 보기에도 안 좋고, 툭 앞을 막고 있으니까 그렇고, 활용이 되면 사람 사는 맛이 날건데 안 되고 하니 막혀있는 상태가 되니 안 좋죠. }

김해시내에 17년동안 공터로 내버려진 이곳도 대학병원 부지입니다

인제대가 당초 백병원을 짓겠다며
3만 4천여m²를 사들였지만
감감 무소식.

동아대병원도 2001년 인근에 만m²의 부지를 사들였지만 그걸로 끝입니다.

두 곳 모두 땅값만 몇배가 뛰었지만 병원은 짓지않고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려는 시도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해시청 담당자/일단 자기들은 계속 병원부지 해제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당초 자기들이 필요로 해서 병원부지로 결정된데다, 김해시에 의료시설용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면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시설 대신 대학병원의 땅 장사에
그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거제시에
동아대병원 분원이 추진되는등
자치단체의 대학병원 유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 없이는
의료서비스 개선은 커녕
지자체에 골칫덩이만 남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